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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JIMFF DAILY /JIMFF SKETCH

거리의 악사 현장에 가다

JIMFF SKETCH l 거리의 악사 현장에 가다

지금 JIMFF는 어딜 가나 이들이 있어 흥겹고 유쾌하다. 제천의 이곳저곳에서 관객과 소통하며 축제 속 또 하나의 축제를 만들어내는 이들을 우리는 ‘거리의 악사’라고 부른다. 오늘은 몸소 축제의 장을 펼치고 있는 거리의 악사들을 찾아 나서 보았다.

 

Q 팀 소개를 해주세요

태두리 20대 감성을 노래하는 ‘패기’ 어쿠스틱 듀오 ‘태두리(TAEDURI)’입니다.

다방 ‘다방 커피’처럼 소소하지만 중독성 있는 음악을 하는 3인조 어쿠스틱 밴드 ‘다방(D’avant)’입니다.

Q 어떻게 JIMFF 거리의 악사에 참여하게 됐나요?

태두리 휴가를 가고 싶었어요. 휴가도 즐기면서 노래하고 공연하는 ‘일’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JIMFF의 ‘거리의 악사’를 알게 되었어요.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방 작년에도 참여했었거든요. 그 때의 경험이 너무나도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 올해도 이렇게 오게 되었네요. 당시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의 즐거움을 알게 됐고, 제대로 음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Q JIMFF 현장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기분은 어떤가요?

잘 갖추어진 공연장에서 이루어지는 공연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태두리 장비가 있으면 물론 저희야 편하죠. 하지만 장비가 없으면 없는 만큼 관객과의 거리는 가까워져요. 잘 안 들리니까 가까이 오시더라구요. 대신 저희가 조금 더 힘들어지긴 하지만요.(웃음)

다방 말 그대로 ‘거리의 악사’인 것 같아요. 현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거든요. 멀리 퍼지는 노랫소리를 듣고 관객 분들이 찾아 오시고, 저희는 공연을 하면서도 그렇게 오시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볼 수 있고 그런 것들이요. 그래서 행사하는 느낌으로(웃음) 더 크고 신나게 부르고 있어요.

Q JIMFF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이 있다면?

태두리 맨 앞자리에서 저희 공연이 시작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함께 해 주셨던 분이 기억에 남아요. 덕분에 더욱 힘내서 노래했어요.다방 작년이긴 한데, 거리의 악사로 제천명지병원에서 공연을 했었어요. 그리 좋지 않은 환경에서 진행된 공연임에도 정말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셨어요. 공연을 관람하신 분들이 힘을 얻어 가시는 게 느껴졌구요. 그 후로 한 고등학생 친구가 저희 페이스북 계정에 ‘덕분에 힘을 내서 퇴원할 수 있었다’며 메시지를 남겨 주었는데, 기억에 많이 남아요.

Q JIMFF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본인들의 곡을 소개해주세요.

태두리 커버곡이지만 ‘산이’와 ‘레이나’가 부른 ‘한여름밤의 꿀’이요. 제목처럼 요즘 같은 여름 밤에 잘 어울리거든요.

다방 의림지를 ‘같이 걸을래?’(웃음) 제천하면 ‘의림지’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정말로 걷기 좋은 곳이잖아요.

 

Q 본인들 외에 인상적이었던 거리의 악사 공연이 있다면 누구의 공연이었는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태두리 저희 바로 앞에 공연하신 ‘낭만이다(Nangmaneda)’팀의 공연이 굉장히 ‘낭만적’이었어요.

 

Q 지금 가장 생각나는 것?

태두리 어머니요. 그냥 갑자기 보고 싶네요.

다방 소곱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