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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JIMFF DAILY

데일리지3호_Interview


익스트림 클로즈 업: 순간의 미학

영화는 움직이는 사진을 모아 놓은 동적인 예술이다. 다량의 프레임이 모여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여기 한 프레임으로 스토리를 표현하는 작가들이 있다. 선으로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는 ‘강소리’ 작가와 단순한 재료로 복잡한 형색을 그리는 ‘정지은’ 작가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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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리 | 영화관 옆 미술관 참여작가                                 정지은 | 영화관 옆 미술관 참여작가



Q.영화 관련 작업을 할 때, 주로 어떤 영화에 영감을 받으시나요?

강소리 제가 그렸던 그림 중 80%가 대학생 때 봤던 영화들이에요. 연극예술을 전공해서 그 때 배웠던 예술 영화들 위주로 작업했어요. 

정지은 배우들의 표정과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작업을 하는 편이에요. 특정한 장면에 마음이 흔들리면 그 장면을 가지고 주로 작업을 했어요.


Q.그림을 시작한 계기는?

강소리 대학 졸업 후 휴식기를 가지면서 그림을 그렸어요. 그림들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죠.


Q.라인 드로잉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강소리 그림을 배운 게 아니어서 색채가 들어가거나 입체적인 그림을 잘 그리질 못 해요. 제가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게 선으로 간단하게 그리는 그림이더라구요.


Q.연필로 주로 작업을 하시던데, 친숙한 재료로 그림을 그리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지은 사실은 제가 그림을 관뒀다가 다시 시작했어요. 다시 시작하려고 했을 때, 어떻게 작업을 해야 지 모르겠더라구요. 우선 좋아하는 배우의 얼굴부터 그려보자라고 생각했고 얼굴을 그리다보니 사람의 표정이 굉장히 복잡하다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복잡한 표정을 단순한 재료로 뽑아낼 수 있다면 놀라운 작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Q.언제부터 그림 그리는 일이 업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정지은 업이라고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그림 그리는 것은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일이고 시간이 남으면 했던 일이다보니 저한테 큰 의미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아직은 저에게 직업이다 아니다 생각하기보다 평생 가져가야 한다는 느낌이 드네요.


Q.앞으로의 작품 계획은?

강소리 60%는 영화 작업이고 고전미술도 좋아해서 작가 얼굴이나 작가의 작품을 새롭게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예술 작품들을 한데 모아서 하나의 그림처럼 만드는 작업을 할 것 같아요.

정지은 영화 작업은 초기 작품들이고 어떻게 자신의 것을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글과 엮어서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에세이를 써서 거기에 어울리는 일러스트 삽화를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글. 김희수 기자

사진. 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