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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JIMFF DAILY /OPENING FILM

OPENING FILM _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

 

OPENING FILM l 개막작 : 하늘의 황금마차

8월14일(목) 19:00 청풍호반무대 | 8월16일(토) 10:00 메가박스 1관 | 8월17일(일) 11:00 메가박스 1관

 

여기, 어딘가 모자라는 네 형제와 역시 어딘가 모자란 여덟 명의 밴드 멤버가 있다. 그들은 시종일관 추레하고 머
리부터 발끝까지 어설픈데다 말도 안되게 유쾌한 괴짜들이다. 그리고 이런 괴짜들을 이끄는 선봉장 오멸 감독의
무디지만 날 선 의지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까지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이야기를 직조해나간다. 구시
대적이고 촌스럽기 짝이 없는 밴드 ‘황금마차’는 제주도를 누비며 ‘날 것’ 그대로의 리듬을 전파하는 이를테면 가
장 원초적인 치유로드무비를 표방한다.
그뿐이랴. 오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어이그 저 귓
것>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오멸 사단’의 배우들은 여전히 갓 낚아 올려 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활어 같다.
이에 질세라.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연기 데뷔를 치른 한국 최고의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마저 영 예사롭지 않은
연기력을 뽐내나니. 이들의 앙상블이야말로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서양 음식을 맛보듯 묘한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얘기는 이렇다
뽕똘은 밴드를 만들어 성공하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낡은 수레를 주워 악기도 싣고 배추도 실어 다니며 음악을 하
자고 동네 후배들을 끌어 모아 만든 밴드 ‘황금마차’가 앉은 자리에서 뚝딱 결성된 것도 잠시, 딴따라 8명이 모인
첫날부터 멤버들 사이에 불화가 생긴다. 한편 오랜만에 찾아온 둘째 형과 옛 추억에 잠긴 뽕똘은 모자란 밴드 자금
을 핑계 삼아 돈이 궁한 둘째 형과 큰 형을 찾아가지만 간암 말기 환자인 큰 형 곁에는 마찬가지 이유로 셋째 형이
딱 버티고 있다. 그런 동생들과 마지막 여행을 하려는 큰 형. 그리고 멤버 간의 불화를 없애고자 함께 여행을 떠나
는 밴드 ‘황금마차’. 과연 이들이 떠난 여행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관전포인트

1.큰 형을 찾아가 재산을 나누자고 꼬드기는 막내뽕똘과 다혈질에 우악스러운 셋째 형 용필의 물어뜯기는 짠한 형제애와 서툰 사랑법의 전형을보여준다.
2.극 중간 중간 흘러나오는 BGM과 킹스턴 루디스카의 엉성한 춤사위에 절로 어깨가 들썩거릴지도모르니 주의할 것.
3.단복은 ‘단결+화목+공동체’ 생활의 필수 아이템이며, 박하사탕은 초코파이 보다 더한 ‘정’을 일깨워준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