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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FF HOT/JIMFF`s Talk Talk

내년에 또 만나요 - 10th JIMFF를 마무리하며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 19일 어제 막을 내렸습니다.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간의 영화제 기간 동안 31개국 87편의 영화, 30여개 팀의 음악 공연 등으로 꽉꽉 채워진 10번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관람을 위해 올해도 많은 관객 여러분들께서 제천을 찾아주셨습니다.

6일 간의 축제 동안 제천 시내 곳곳과 청풍에서 영화 상영과 공연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들이 관객 여러분과 함께 했는데요, 여러분은 올해 제천에서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모든 순간들을 영화제 공식 기록팀의 멋진 사진들과 함께 돌아보고자 합니다. 그럼, 함께 가실까요?

 

8월 14일 오후 7시 개막식과 함께 올해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막이 올랐는데요, 개막식 한 시간 전부터 시작된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 홍보대사 가인, 김재욱의 축하 무대와 이근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이 10주년을 맞는 올해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제천영화음악상 시상식 및 음악영화배우상 등 영화제의 개막과 함께 하는 여러 축하 행사,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 조영욱 음악감독과 서경뮤직소사이어티가 함께 하는 축하무대,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에 밴드 ‘황금마차’로 등장했던 킹스턴 루디스카의 멋진 공연 등이 개막식을 더욱 빛내주었습니다. 

 

15일부터는 광복절 연휴와 함께 영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많은 관객 여러분들께서 제천을 찾아주셨습니다. 31개국 87편의 영화 상영은 물론 20여회차의 Q&A 및 무대인사, 짐프리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메가박스 제천 앞은 언제나 유쾌한 축제 분위기가 흘러 넘쳤습니다. 올해도 언제나처럼 JIMFF가 선택한 음악영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찾아오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16일 토요일에는 오전부터 모든 회차의 영화가 완전 매진되어 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영화제의 막이 오르기 전부터 시작된 행사들도 있었는데요, 그 첫 번째가 바로 자원활동가 JIMFFree들의 발대식이었습니다. 12일 오후 세명대학교 민송 도서관에서 짐프리들 모두가 모인 발대식이 있었는데요, 처음 받은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약간 어색하게 자원활동가 선서를 한 후 드디어 짐프리로서의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로부터 일주일동안 영화제를 위해 궂은 날씨 뜨거운 햇빛,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활동해준 짐프리들에게 Cheers! 여러분 덕분에 올해도 멋진 영화제를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역시 개막식 전날인 13일 저녁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그 문을 열었는데요, 김준석, 심현정, 이동준 등 9명의 쟁쟁한 강사진들과 영화음악 감독을 꿈꾸는 40여명의 수강생들이 강의와 실습을 통해 5일간의 커리큘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평소 동경해온 국내 톱클래스의 영화음악감독들로부터의 멘토링은 물론, 개막식, 포럼과 같은 영화제 행사에도 참여하면서 조금 고되지만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천 시내의 행사들과 함께 15일부터 3일간은 청풍호반무대에서의 원 썸머 나잇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무성 영화 반주 전문 피아니스트 야나시타 미에의 연주와 함께 보는 <부초 이야기>, <항구의 일본 아가씨> 등 일본 고전 무성 영화 상영과 2012년 개막작으로 국내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서칭 포 슈가맨> 상영은 물론, 킹스턴 루디스카, 장미여관, 전인권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YB, 한대수 트리뷰트 공연 등까지, 모두 뜨겁고도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개막식 날부터 폐막일까지 거의 매일 비가 내렸는데요, 진행이나 관람에 쉽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예쁘게 내리는 비 덕분에 더 멋진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청풍호반무대에서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공연이 있었다고 기억하신다면, 안타깝게도 시내의 멋진 공연을 놓치신 겁니다. 영화 상영이 이루어진 메가박스 제천 앞에 설치된 텐텐 스테이지에서도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1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텐텐 페스티벌이 진행되었습니다. 길거리오아시스, 아나킨 프로젝트, 씨없는 수박 김대중 등 올해 상영작에 출연했던 뮤지션 등 하루 총 10개 팀의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영화 상영을 위해 찾아오신 관객 분들께 특별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매년 이어졌던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역시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되었는데요, 특히 올해는 9개 팀 중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모두 출중한 실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내토시장, 문화의 거리 분수대, 텐텐 스테이지, 메가박스 제천 로비 등 시내 곳곳에서 이어진 거리의 악사들의 공연 덕분에 제천 시내에서는 좀 더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명대학교 기숙사와 베니키아 청풍에서 진행된 원스톱 숙박 패키지 프로그램 ‘바람불어 좋은 밤’ 역시 3박 4일간 750여명의 관객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대표 인기 프로그램인 ‘바람불어 좋은 밤’은 지난 7월 24일 인터넷 신청 오픈 당시 10분 만에 마지막 날인 17일 숙박을 제외하고 모두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인기가 있는 만큼 관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주어졌는데요, ‘바람불어 좋은 밤’ 전용 셔틀버스 제공, 조식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18일 저녁 7시에는 국제 경쟁 부문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지휘자를 위한 1분>,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 <마빈 햄리쉬의 사운드 트랙>, <굿 럭! 보이>, <블루 스카이 본즈>, <해적방송 전성시대> 등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서 상영된 6개의 경쟁 부문 작품 중 심사위원단의 선택을 받은 작품은 대상작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 심사위원 특별상 <블루 스카이 본즈>였습니다. 심사위원단은 “한 개인이 어떻게 역경을 이겨내고 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업적을 남길 수 있었는가를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담아낸 촬영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심사평을 남겼습니다. 시상식 이후 이어진 대상작 특별 상영, 그리고 다음 날인 19일의 주제와 변주 섹션 ‘10주년 커튼 콜 – 뮤직 다큐 걸작선’ 특별 상영 이후 올해의 영화제도 모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빛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만들어주신 관객 분들께 가장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초록색 티셔츠에 밀짚 모자를 쓰고 시내와 청풍 곳곳에서 활기차게 일하며 영화제의 상큼한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해주신 180여명의 자원활동가 JIMFFree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제천 시내도 축제 분위기에서 다시 일상의 평온한 풍경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함께 해 준 많은 분들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아름다웠던 여름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내년에 다시 여러분의 곁으로 찾아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