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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JIMFF DAILY

데일리지1호_Preview




장고 | Director 에티엔 코마(Étienne Comar) ● THU 10 19:00/ CL/ Q&A ● FRI 11 15:30/ M2/ Q&A ● SUN 13 13:30/ JC

깊은 숲 속, 모닥불 앞에서 무언가에 홀린 듯 연주하던 장님 기타리스트는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이마에 총알이 박힌 채로 죽는다. 나치군의 집시 소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널리 퍼트리고 있는 장고는 예술가 특유의 자신만만함으로 무장하고 자신은 무사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나치군은 점점 그의 자유로움을 옥죄여 오고... 장고는 스위스로 가족들과 함께 망명을 하기로 결심한다. 나치군의 감시를 피해 스위스로 넘어가는 여정은 험난하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시대의 적도 장고를 통제할 수 없었다.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장고는 음악을 놓지 않고, 영화 곳곳에 연주되는 그의 음악은 추적자들을 조롱하듯이 여유롭고 아름답다.


엘리스 헤지나 | Director 위고 프라타(Hugo Prata) ● SAT 12 15:30/ M2 ● SUN 13 10:00/ M6

엘리스는 보사노바 음악이 주류였던 1960년대 브라질을 빠른 템포, 호소력 짙은 목소리, 폭발적인 무대매너로 한순간에 휘어잡고, 더 나아가 그녀의 음악은 유럽까지 사로잡는다. 저돌적인 성격으로 브라질 정부를 비판하는 언사도 서슴없이 내뱉어 정부의눈엣가시로 전락한다. 자신을 믿고 즐겁게 노래하는 엘리스의 걸음을 막아서는 정부의 감시와 가정불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란 꽃이 아름다워 보이듯, 어려운 상황 속에서 피어난 엘리스의 음악은 더욱 빛이 난다. 무대 위에서, 자신의 삶에서 최선을 다해 노래하는 엘리스를 보고 있자면 몸을 흔들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을 것이다.


싱잉 슈즈 | Director 라도슬라브 스파소프(Radoslav Spassov) ● SAT 12 12:30/ M6 ● SUN 13 12:30/ M2

또각또각, 그녀의 구두는 유독 큰 소리가 난다. 한 소년의 마음을 사로 잡은 그 구두의 주인은 리아 이바노바. <싱잉 슈즈>는 불가리아 가수 리아 이바노바의 불행했던 젊은 시절을 보여준다. 아내의 복잡한 인생을 엿보게 된 에드바르트 카자시안. 그가 몰랐던 그녀의 인생에는 전쟁같은 삶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그녀의 삶을 위로해줄 노래와 사랑이 담겨 있다.




글. 김희수 기자

사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