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5 JIMFF DAILY

데일리지 1호 _ preview

preview


다방의 푸른 꿈  Try to Remember

김대현 | 한국 | 2015년 | 73분 | 개막작

8월 13일(목) 19:00 청풍호반무대, 14일(금) 16:30 메가박스 1관 QA, 17일(월) 17:00 메가박스 2관


‘시작’이란 본디 그 의미가 각별한 법.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 <다방의 푸른 꿈>은 ‘한류의 시작’ 김시스터즈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1959년 미국 무대에 진출해 뜻밖의 돌풍을 일으킨 이들은, 대한민국 걸 그룹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의 언니들로 손꼽힌다. 

김대현 감독은 두 명의 멤버 숙자와 민자를 찾아가 인터뷰하며 세월 속에 파묻힌 기록들을 스크린으로 길어 올렸다. (김시스터즈의 애자는 1987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다방의 푸른 꿈>은 재능 있는 소녀들의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김해송-이난영-이봉룡이 포함된 당대 최고의 음악 가족 이야기이자, 우리나라 대중음악사의 낡은 페이지를 차분하게 갈무리한 작품이다. 

김대현 감독은 JIMFF의 사전제작지원작 <한국번안가요사>(2012) 연출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옛 노래의 자취를 뚝심 있게 추적해 나간다. 한(恨)마저 흥(興)으로 녹여낸 그 시절의 예술가들. 그 모두를 향한 감독의 존경심이 영화 곳곳에 배어 있다. 


이영주 기자


=======================================================================================


전진수 프로그래머 추천작 3


한 시간의 평화  Do Not Disturb

파트리스 르콩트 | 프랑스 | 2014년 | 78분 | 시네 심포니

8월 15일(토) 10:30 메가박스 1관, 16일(일) 13:00 메가박스 2관

벼룩시장에서 희귀 LP 레코드를 구해 기쁜 재즈 광팬 미쉘.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턴테이블에 레코드판부터 얹으려는 찰나, 아내가 할 말이 있다며 그를 불러 세운다. 겨우 아내를 달래 다시 음악을 들으려 하지만, 곧 시끄러운 공사가 시작된다. 상황을 겨우 수습하고 음악 감상에 집중하려 할수록 일은 점점 꼬여만 간다. 오롯이 음악을 즐길 ‘한 시간의 평화’는 미쉘에게 요원하기만 하다.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유쾌하면서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스콜피온스: 포에버 앤 어 데이 Forever and a Day

카탸 폰 카르니에 | 독일 | 2015년 | 100분 | 뮤직 인 사이트

8월 15일(토) 13:00 메가박스 6관, 16일(일) 10:00 메가박스 6관

스콜피온스의 음악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그들은 은퇴를 선언한 후 오랜 활동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월드 투어에 나선다. <스콜피온스: 포에버 앤 어 데이>는 전설적인 밴드 스콜피온스의 음악 인생을 총정리하고 회고하는 다큐멘터리다. 2015년 여름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무대에서 그들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었기에 한국 관객에게는 더욱 특별한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다.



믹스테이프 Mix Tape

퉁크 사힌 | 터키 | 2014년 | 107분 | 시네 심포니 

8월 14일(금) 13:00 메가박스 6관, 16일(일) 10:00 메가박스 2관, 17일(월) 20:00 메가박스 1관

참 ‘징한’ 사랑 이야기다. 어린 울라스는 주옥같은 선곡의 믹스테이프를 만들어 아이렘에게 마음을 전하려 한다. 하지만 어떤 오해로 인해 고백은 좌절되고, 울라스와 아이렘은 10년이 지난 후에야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그러나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기까지는 10년이란 시간이 더 필요했다. 20년의 세월 속에 남녀는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지만, 결국 어린 시절 순수한 진심을 담은 믹스테이프가 강력한 끈이 되어 그들을 연결한다. <믹스테이프>는 터키 유행가를 듣는 즐거움이 더해진 음악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