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설경숙 프로그래머가 올해 상영하는 주목해야 할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펑크족의 꿈> -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억압적인 사회에 속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인도네시아 청년문화의 한 얼굴을 보여주는 작품. 가족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 젊은이에게 펑크 문화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몸부림이다. 펑크 음악뿐 아니라 문신 피어싱 등의 제반 하위문화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영화다.
<샤이닝그라운드> -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단편 <원썬>에서 원썬이 운영하는 클럽을 중심으로 힙합 뮤지션들의 현실을 담아냈던 장동주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힙합 씬으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간다. 동료들끼리 주고받는 현장의 거친 입담과 날카로운 가사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 힙합 무대의 흥미로운 비하인드씬을 볼 수 있다. 힙합 뮤지션에 대한 영화이자, 그들의 끈끈한 동료애에 대한 영화이며, 꿈을 고수하는 젊은이들이 이 사회에서 부딪히게 되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다.
<별방설비> -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의 눈으로 아버지의 공사 현장을 통해 본 제주의 변화하는 상황을 그린 영화. 갑자기 육지 사람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일어나는 제주의 변화가 한 가족의 경험 안에 들어있다. 제주어로 부르는 노래가 복합적인 심정과 변해가는 제주의 아련한 아름다움을 잘 담고 있다.
<투명한 음악> -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라이브 스트리밍 퍼포먼스를 기록한 영화. 전통적인 닫힌 공연장과 일방적으로 소리를 듣는 공연자-청자의 관계를 깨고 공간과, 공연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관계를 제안하는 음악의 한 형태를 보여준다.
<나의 노래: 메아리> - 주제와 변주
2016년 말 광화문, 축제를 방불케 하는 스타들의 공연에 흥분하는 순간과 ‘아침이슬’에 가슴 찡해지는 순간이 함께 있었다. 이 영화는 어쩌면 그런 시위의 장면이 있게 한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는 작업이다.
‘그 날이 오면’, ‘사계’ 등 투쟁의 역사를 함께 했던 메아리의 귀에 익은 노래들을 그때의 이미지와 함께 듣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 있고, 영화가 메아리의 빛나는 족적에만 집중하는 대신 던지는 질문인 예술과 정치성의 관계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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