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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도 Good, 짐프리 전체교육을 추억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Good, 짐프리 전체교육을 추억하다

 

지난 6 28일부터 29, 1 2일간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자원활동가 전체교육이 있었습니다. 4: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249명의 자원활동가 중 220명이 이번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90% 육박하는 놀라운 출석률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자원활동가 전체교육. 아직도 두근거리는 마음이 쉽사리 가시지 않은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그때를 추억해봅니다.

 

스태프와 자원활동가까지 약 300여명이 참여하는 전체교육은 그 인원만큼이나 준비할 것도 참 많았습니다. 자원활동가 최종 발표 후 운영팀에서 몇 주 동안 열심히 사전 준비를 하고 전체교육 당일만을 기다렸습니다.

 

6 28일 전체교육 당일.

 

 

아침부터 거세게 몰아치는 비바람에 전체교육 장소인 세명대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계속되는 찜통 같은 날씨에 우스갯소리로 비나 한번 시원하게 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 동안 못 내렸던 설움을 오늘 풀기라도 하는 듯 전날과 당일 너무나도 많은 비가 오전에 쏟아졌습니다. 시원함을 느낄 법도 했지만 그보다 열심히 준비한 체육대회가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에 표정이 쉽사리 풀어지지 않았습니다.

 

세명대에 도착하고 장비를 테스트하고 나오니 다행히 비는 오전 중에 그쳤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전날보다 더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오히려 체육대회 때 짐프리들이 더위를 먹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변덕스러운 제천의 날씨를 벌써부터 경험하니 영화제가 다가옴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천 및 충북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아침 일찍부터 오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자원활동가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했는데요, 제천역과 터미널에서 각 시간마다 셔틀버스를 운영했고 사전에 지정했던 셔틀버스 승차 장소에 옹기종기 모인 자원활동가들은 초행길임에도 무리 없이 전체교육 장소로 올 수가 있었습니다.

 

주말이고 차가 막히는 것을 감안했음에도 오후 1시 시작전인 12 40분쯤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좌석이 가득 찼습니다. 면접 때에도 느꼈지만 전국에서 부지런한 사람은 전부 모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 약속 하나는 정말 최고라고 느껴지는 짐프리였습니다.

 

오후 1 10

 

 

 

본격적인 전체교육의 시작을 안성화 운영팀장이 힘있는 목소리로 알렸고 220여명의 짐프리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와 박수로 기대를 표현했습니다. 먼저 매년 그래왔듯이 팀 별로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고 자신의 팀이 호명되자 자리에 앉아 있던 짐프리들은 다른 팀과 경쟁하듯 큰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역시나 그 중에서도 이벤트팀은 출석에 응한다는 느낌보다는 벌써부터 영화제를 즐기듯 일어나서 춤추듯 환호를 해서 전체 짐프리들의 놀라움과 부러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앞으로 교육 때마다 항상 출석을 부르게 되는데 각 팀마다 준비하고 점점 커지는 목소리가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출석 후 설승아 사무국장님의 소개 및 자원활동가의 역할 안내가 이어졌고 진지한 모습으로 사무국장님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앞으로의 다짐을 되새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태프들의 수많은 고민과 큰 용기로 제출한 사진으로 각 팀의 스태프를 소개하는 사진을 보여주었고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진지하고 우스꽝스러운 사진에 폭소와 함께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이 날은 세부적인 교육보다도 친목의 목적이

 

큰 만큼 영화제의 간단한 안내 후 체육대회가 바로 진행되었습니다. 숙소에서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 장소를 옮겨 운동장에서 모인 짐프리들은 교육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체육대회의 우승이 각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설명을 듣고 난 뒤라 그런지 모두들 우승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여주었습니다. 각 종목에 출전이 확정된 짐프리들 중 몇몇은 구석에서 몸을 풀기도 하고 고개를 숙이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 듯 올림픽 현장에 버금가는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체육대회의 진행은 운영팀의 김도형 매니저가 맡았습니다. 확성기를 마다하고 생목으로 우렁차게 체육대회의 시작을 알린 그는 대회 내내 활기차고 센스 있는 진행과 친절함, 남성미가 가득한 큰 목소리로 모두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어느 경기 하나 명승부를 연출하지 않은 경우가 없었습니다.

 

 

 

힘보다 목소리 크기로 승부를 갈랐던 줄다리기,

엉덩이 씨름과 제기차기,

여성 짐프리들의 도끼 슛과 불꽃 슛이 난무했던 피구까지

 

 

모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체육대회의 모습은 그 후에도 끊임없이 회자 될 정도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A

B

C

D

기술상영팀

자막팀

마케팅팀

미술팀

이벤트팀

미디어사업팀

운영팀

초청팀

프로그램실

공연팀

홍보팀

 

 

 

 

각자 팀들의 성향에 걸맞게 다양한 구호전도 펼쳐졌습니다.

 

 

 

 

A팀은 팀명을 ()(술상영)(케팅)() / 자기마미팀으로 지어서 난타에 버금가는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B팀은 이벤트 팀과 미디어 사업팀의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벤트)(디어사업) 이겼다 이겼다~ 를 외치며 출전 선수들을 독려하였습니다.

C팀은 간단하고 명료한 구호. 여자는 힘! 남자는 몸매! 로 대동단결하여 큰 힘을 발휘하였습니다. D팀은 더욱 간단하고 확실한 구호. D D팀 파이팅! 으로 사기를 북돋아 멋진 승부를 펼쳤습니다.

 

 

 

 

열띤 경합과 명승부을 연출한 끝에 대망의 우승팀은 근소한 차이로 C팀에게 돌아갔습니다. C팀은 4가지 종목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며 1개 종목 우승 3개 종목 준우승을 하여 종합 우승을 차지 하였습니다. A팀은 2개 종목 우승을 하였으나 나머지 종목에서 결승진출에 실패하여 근소한 차이로 2등을 차지하였습니다. 체육대회가 모두 끝나고 순위 발표가 끝난 후, 치열하고 아름다웠던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단체 사진을 찍고 성황리에 마무리 하였습니다.

 

 

 

 

 

한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운 짐프리들의 열기는 학생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친목도모의 시간으로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친목도모의 시간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각 팀은 개성 넘치는 테이블 배치를 보여주었는데 U자형, 원형, 1자형은 물론이고 시간마다 L, S형 등 끊임없이 변하는 팀도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테이블의 배치만큼이나 순박한 줄 알았던 짐프리들의 끼가 넘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친구들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처음 만난 사이라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어색함 없이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고 원래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모두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숙소에서도 각 팀 별로 불멸의 밤을 보내느라 숙소의 불은 새벽 늦게까지 꺼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전날 체육대회와 친목도모의 자리로 피곤할 법도 한데 모두 일찍 일어나 팀 별 세부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실제 배치되는 업무에 대한 내용과 일정에 관한 교육이기 때문에 모두 진지한 모습으로 교육에 임했고, 팀 인원과 업무 성격에 따라 시원한 그늘이 있는 야외에서 혹은 식당 테이블에 앉아서, 숙소 내에서 심도 있는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6 29일 오후 12. 숙소 앞 짐프리들을 위한 셔틀버스가 도착하고 짐프리들이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 얼마나 정이 들었는지 장거리 연애하는 커플 못지 않은 이별모습으로 눈시울을 붉힐 뻔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스태프와 자원활동가는 힘겹게 맞잡은 손을 놓으며 각자의 버스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 후 숙소를 세세하게 확인한 안성화 운영팀장의 인터뷰를 끝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밤새 켜져 있는 불, 아침까지 복도를 통해 들리던 웃음소리와 수많은 이야기들, 이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대학생 때 유난히 더러웠던 대학 선배의 기숙사 방이 예상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팀원들과 큰 쓰레기 봉투를 들고 무거운 마음으로 각 기숙사 방을 확인했으나, 놀랍게도 300여명이 머문 자리에 나온 쓰레기는 스타킹 한짝이 전부였습니다. 이마저도 누군가 깜빡 하고 놓고 간 것이라 생각되고 이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우리 9회 짐프리 여러분들. 그 어느 때보다 good. “

 

 

By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운영실장 이민정, 운영팀 안성화, 김도형, 양대혁, 고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