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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JIMFF DAILY 한눈에보기/FOCUS

FOCUS - JIMFF의 밤은 낮만큼 아름답다

 

JIMFF의 밤은 낮만큼 아름답다

 

즐거운 추억은 어떤 장소에서 경험하느냐의 영향도 받는다. 영화제의 제 1조건은 좋은 영화를 비롯한 프로그램이지만, 이를 편안하게 만끽할 수 있는 숙소의 구비 역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는 휴양과 힐링 영화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한결 여유로 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숙박 패키지와 관객 이벤트를 제공한다.

 

숙소와 티켓을 한데 묶은 원스톱 패키지 프로그램인 ‘바람불어 좋은 밤’은 두 가지 코스로 8월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총 4박 5일 동안 운영된다. 영화코스는 숙소와 영화 티켓(1박 2매), 공연 코스는 숙소와 ‘원 썸머나잇’ 티켓(1박 1매), 그리고 커피, 숙취 음료 등 간식을 함께 제공한다. 숙소 역시 세명대학교 기숙사와 청풍 리조트,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세명대학교 기숙사는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세명학사를 제공하는데 깨끗하고 조용한 시설은 물론 메가박스 제천까지 차로 20분, 의림지까지 차로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셔틀버스가 운행되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공연 코스를 선택할 경우 1박에 1인 기준 33,000원이다. ‘원 썸머 나잇’ 티켓 가격이 20,000원이고 토스트, 컵라면, 요거트 등 간단한 식사가 제공되는 조식 뷔페가 무료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경제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청풍 리조트 역시 ‘원 썸머 나잇’ 공연이 이루어지는 청풍호반에서 차로 5분,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공연이 끝난 늦은 밤에도 쉽게 숙소로 돌아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바람불어 좋은 밤’은 JIMFF를 찾은 관객들이 함께 온 연인이나 친구들과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 수 있
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자원활동가 짐프리들이 관객들과 간단한 게임을 통해 간식과 비품 등을 선물하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아 특별히 데커레이션 한 객실과 스페셜 간식 패키지, 와인과 다과 등 룸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위트룸 이벤트’를 진행한다.

 

 

 

작년 첫 시행에 이어 두 해째 이어지고 있는 ‘짐프 캠프’는 모산동 비행장에 조성되었던 작년 ‘짐프 캠프’의 편의시설 부재와 이벤트 부족의 아쉬움을 개선했다. ‘여름 축제+캠핑’이라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짐프캠프’는 미리 설치된 4인용 텐트를 제공하고 의료부스, 샤워실 2동, 화장실 1동을 운영한다. 올해는 ‘JIMFF 스테이지’가 열리는 의림지 무대 바로 옆에 조성되어 매일 다양한 영화와 공연을 만끽할 수 있고 상영관 및 시내와의 접근성도 한결 나아졌다. 아스팔트 비행장 위에 조성된 탓에 낮동안 달궈진 텐트가 덥다는 민원이 있었던 작년과 달리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호수 옆이라 열대야 걱정이 없고 개별 텐트의 간격이 약 6m 정도로 넓어 소음에 대한 걱정도 없다. 이번에 처음 JIMFF를 찾았다는 한 관객은 “원래 세명대학교 기숙사 숙소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짐프 캠프’ 이야기를 듣고 여기에 묵게 되었다. 생각보다 조용하고 쾌적해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이미화 씨와 김유미 씨 역시 “올해로 네 번째 제천을 찾고 있다. 예전에는 시내의 모텔에서 묵었는데 ‘짐프 캠프’는 낭만적인 분위기라서 좋다.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깨끗하고 짐프리들이 친절해서 즐겁다”고 한다. 특히 올해 ‘짐프 캠프’는 밤 11시경부터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뚜껑 나이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음향과 조명 시설이 구비된 간이 무대에서 신나는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막걸리와 컵라면, 두부 김치 등의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짐프 캠프’ 이용객은 물론 의림지를 찾은 제천 시민들도 한데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글 김희주 사진 이진혁, 짐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