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 JIMFF DAILY /INTERVIEW

신진 감독들의 약진 <정대건+조영준+유대얼>

COVER STORY/신진 감독들의 약진 <정대건+조영준+유대얼>

 

바로 어제, 제천에 딱 하나 뿐인 메가박스 3관에서 세 명의 젊은 감독들이 뭉쳤다.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단편1>의 Q&A를 마친 조영준, 정대건, 유대얼 감독과의 표지 촬영은 아주 짧고 굵게 이뤄졌다. 음악영화제다운 JIMFF의 특색을 살려 비틀즈가 마지막으로 녹음한 앨범 [애비 로드 Abbey Road, 1969]의 커버를 오마주(hommage했다. 올 여름, 이 세 감독이 선보이는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정대건 감독 <사브라 Sabra>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사는 고3 한솔이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친구는 결손가정에서 자란 마음의 응어리를 랩으로 푸는 기석이 뿐이다. 고등학교 진학 후 기석과 소원하게 지내던 한솔은 기석의 랩 모임으로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랩을 하는 한솔을 용서하지 않는다.

 

조영준 감독 <피아노 Piano>

반주자 민혁의 죽음 이후 좌절에 빠진 무용가 서율은 새 반주자를 찾지만, 아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상실감으로 민혁의 피아노를 두들기다가 서율의 손에서 흐른 피가 건반 사이로 스며든다. 떠나려는 그녀를 유혹하듯 스스로 연주되는 피아노. 서율은 기쁨에 취해 춤추지만 피아노는 점점 그녀의 피를 탐한다.

 

유대얼 감독 <트리오 Trio>

늦은 밤 주차장. 한 남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는다.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옆 좌석의 바이올린을 꺼내 드는 남자. 라디오에서 흐르는 현악 삼중주의 사운드가 그의 연주와 어우러지며 주차장을 가득 메운다. 그리고 그 순간은 어느 날 문득 자신의 버려진 꿈과 만나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