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FF 공식블로그 :: [JIMFF 2019 DAILY NO.3]단편 인터뷰

2019. 8. 10. 09:56

[JIMFF 2019 DAILY NO.3]단편 인터뷰

<언프리티 영미> 이영미 감독
<언프리티 영미>는 이영미 감독의 외모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로 ‘왜 나는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외모지상주의가 어느 때보다도 크고 무겁게 다가오는 지금, 이영미 감독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Q. 언프리티 영미라는 제목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데, 자전적인 의미인가요 아니면 극복의 의미인가요. 혹은 또 다른의미인가요.

자전적인 의미와 극복의 의미를 함께 내포한 제목입니다. 과거의 기억을 통해 외모 콤플렉스를 설명하려고 한 시도가 자전적이라면, 이를 넘어 건강한 자존심을 찾기 위해 노력한 모습은 극복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랩은 어떻게 배우게 되었나요.

당장 랩을 해야 하는데 독학하기는 너무 어려워서 랩 레슨으로 기초를 배운 후 가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제가 쓴 가사를 자신 있게 내뱉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어려웠지만 두 번째는 그래도 쉬워졌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거울을 보며 좀 더 멋있어 보이는 제스처를 연습했습니다.

 

Q. 영화에 등장하는 어린 시절의 영상들이 다양한데 직접 촬영한 건가요.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제 영상을 남기는 것을 좋아하셨어요.

지금도 가끔 보시는데 어느 날이때는 스스로를 예쁘다고 말하고 자신감이 넘쳤는데 지금은 왜 그렇지 못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때 문득 저도 그 이유를 찾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이 세상의 또 다른 영미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식상한 말이지만, “자기 스스로를 가장 사랑해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옆에서 나를 응원하고 위로하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손을 뿌리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마, 강알리!> 정다은 감독
‘고마, 강알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노래와 함께 풀어낸 음악영화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재권은 흡사 요즈음 청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낭만은 어디에 있을까. 영화 속 멜로디와 가사를 따라 낭만과 위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Q. 특별히 작곡 전공생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요.

예체능계열 청춘들의 치열하고 처절한 모습을 부각할  있겠다 싶어서 택했습니다작곡 전공을 하신 음악 감독님과 동료분들의 영향도 있었고요.

 

Q.무한경쟁은 재권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인데, 그런 분들에게 이 영화가 어떤 의미가 되길 바라나요.

영화의 세 번째 곡에휴게소도 들리고 걷고, 뛰고, 가끔은 기어다님 어때요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잠시 경쟁을 내려놓고 낭만을 즐겨도 괜찮다는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영화를 제작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음악과 요소들의 전반적인 조화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특히 로케이션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촬영 장소를 눈여겨보신다면 재미있는 깨알 관람 포인트를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Q. 고마, 강알리!’을 관람할 때 어떤 부분에 집중하면 영화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노래 가사를 잘 들어보시면 영화의 내용과 의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인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소품도 잘 관찰해보시면 캐릭터를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Q.힘든 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My Pace, My Race.

 

 

<달팽이관> 허혜솔 감독
‘달팽이관’은 비가 오는 세상, 좁은 방 안에 갇혀 스스로 귀를 찔러 소리를 듣길 포기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세 가지 시제를 넘나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과감하고 매력적인 흐름은 관객들로 하여금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Q. 비가 내리는 세상, 귀머거리를 택한 남자, 음악. 서로 어울리기 쉽지 않은 요소인데 영화의 영감은 어디서 얻게 되었나요.

카페에서 멍하니 보며 음악을 듣고 있을 때였어요. 빗소리를 연상시키는 멜로디에 평소 빗소리를 좋아하던 저는 ‘그 소리가 가득 찬 세상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이후 ‘그런데 너무 계속 들으면 지겹지 않으려나’, ‘그러면 스스로 귀를 찔러버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의 흐름이 이어졌고, 그것을 그대로 초고로 써 내려갔습니다.

 

Q. 영화를 제작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 영화는 세트를 직접 지어서 촬영했어요. 영화의 화면비에 따라 세트의 비율도 정했죠. 오브제도 많이 고민했고요. 그렇지만 그것보다 더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아무래도 편집이에요. 편집 과정에서 정말 많은 자문을 구하고 받았어요. 이 영화의 특성상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흐름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버전의 편집본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Q.달팽이관을 관람할 때 어떤 부분에 집중하면 영화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이 영화는 소리가 중요해요. 갑자기 효과음 혹은 음악이 흘러나오기도 하고, 후반부에는 영화가 마침내 완전한 소리를 갖추게 되죠. 그러니달팽이관을 관람할 때는 숨을 죽이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시면 더욱 영화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Q. 관객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영화란 관객에게 보여짐으로써 의미를 찾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자리까지 와 주신 여러분 덕분에 제 작품이 15분짜리 영상으로 남는 게 아니라 영화로 기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관객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당신의 소년> 이재일 감독
‘당신의 소년’은 가상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마지막일지 모를 데뷔기회를 잡고자 하는 지혁과 그의 소속사 동생 민규의 이야기이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이재일 감독이 오랫동안 고민해 온 이 이야기는 아이돌의 밝고 화려한 면모만을 보게 되는 우리가 한 번쯤 직면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Q. 아이돌 문화의 어두운 일면은 모두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외면하곤 하는 부분인데 특별히 이런 주제를              다루고자 하는 이유가 있었나요.

20대 초반에 잠시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경쟁과 생존의 감정들로 보내던 하루하루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시 떠올랐죠. 함께 연습한 동료들이 나보다 앞서 나가게 되었는데 아래에 있는 연습생들의 심정은 어떨까? 마냥 기쁘거나 행복하진 않을텐데라고 말이죠.

 

Q. 최근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영한 만큼당신의 소년은 많은 분께 의미심장하게 다가올 것 같아요.

시의적절하게도 프로듀스X101이 얼마 전 막을 내렸죠. 아직도 프로그램의 결과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데 그 피해는 연습생들에게 가고 있어요. 잘못은 그 프로그램과 나아가 경쟁을 조장하는 사회에 있는데도요. 저 또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영화를 시작했지만 많은 친구들이 진심으로 동료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자신들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연습생들의 순수하고 간절한 심정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Q.당신의 소년을 관람할 때 어떤 부분에 집중하면 영화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주인공 지혁과 민규, 각자의 상황과 심리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봐주셨으면 해요. 어떻게 보면 프로그램과 소속사라는 사회 구조적 시스템하에 움직이고 있는 친구들이잖아요. 이 친구들이 이러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변화할 수밖에 없었는지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꿈의 중의성에 주목하시면 극의 주제성을 이해하시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Q. 요즈음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이 많아졌는데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정말 자신의 꿈이 명확한지, 어떤 장애물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간절한지 되새겨보았으면 좋겠어요.

어떠한 직업도 녹록지 않겠지만 아이돌은 정말 경쟁이라는 단어와 가장 부합하는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꿈을 향해 내딛기 시작하셨다면, 한마디 말하고 싶어요. “Don’t give up. 포기하_지마. _지마 빛을 향해 나가. 세상에 지_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