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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JIMFF DAILY

[JIMFF 2019 DAILY NO.3] 2019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 수상자 임강

2019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 수상자 영화음악감독 임강

대만 출생의 임강(林强, Lim Giong)감독은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중화권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전자음악을 선보여 온 대만의 음악가다. 대만과 중국 본토에서 지아장커, 지에 리우 같은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중화권에서 독보적인 뮤직 프로듀서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전자음악이라는 비주류 음악으로 연출진은 물론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는 임강 감독의 음악인생에 대해 들어봤다.

 


 

Q. 2019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런 상을 수상하게 되어서 굉장히 영광입니다제가 작업하는 전자음악은 비주류 음악으로 대중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 상은 저에게는 굉장히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이런 음악이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되실 수도 있고, 또 누구나 쉽게 접하는 악기들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영화음악을 만드시는 분들에게도 격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영화감독분들에게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과찬입니다 정도로 러브콜을 받았다면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계신 분들도 저를 찾아와야 했는데(웃음). 아마 제 음악이 좋아서 찾아오시는 것 같고,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제 작업 스타일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작업할 때 화를 잘 내지 않거든요. 뭔가 요구하시면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드리는 편입니다. 그리고 원하는 대로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수정을 해드리고요. 그래서 많은 분이 저를 찾으시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으신 음악 작업이 있나요.

지금 따로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만약 작업을 제안하는 감독님들이 원하시면 그 때에 하게 될까요. 영화음악을 작업할 때도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하는부분은 전부 감독님에게 맡기고 저는 작업에만 열중합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작업에 집중하는 것이에요.

 

Q. 지금까지 작업한 음악 중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요.

굉장히 도전적인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습니다고전음악을 차용해서 전자음악과 작업했던자객 섭은낭이라는 영화죠. 당나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전자음악과 잘 어우러지게 쓸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하나씩 배워가며 작업을 했고, 다행히 결과물도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현재로서는 그것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Q.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어떤 영화제가 되길 바라나요.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더욱 많은 명성을 얻고 발전하는 영화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입니다. 대만에도, 일본에도, 중국 대륙에도 이런 영화제는 없습니다. 이런 작은 주제로 영화제를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앞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더 발전하게 된다면 우리 영화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것은 결국 세계 영화의 수준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