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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JIMFF DAILY

[JIMFF 2019 DAILY NO.4] INTER + View

Viva la Vida l 이상목 감독

소리께떼(soriquete)는 국악의소리와 플라멩코의소니께떼를 합친 단어로 국악과 플라멩코의 만남을 의미한다. 각각 다른 이유로 제주로 이주해 온 이들이 새로운 삶의 공간에서 새로운 음악을 시작하는 여정은 보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의 패러다임을 전해준다.

 

 

Q. 어떻게 소리께떼 팀과 작업하게 되었나요.

백년의 노래라는 작품을 한 뒤 음악이 주인공인 충실한 음악영화를 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런 작품을 제작하려면 아티스트가 아주 유명하거나 혹은 음악이 특별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아티스트를 찾다가 우연히 소리께떼 팀의 공연을 보게 되었어요. 플라멩고와 국악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하는 그들의 음악적인 힘에 이끌려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나요,

제주도는 제 작업에 있어 굉장히 큰 모티브예요. 그래서제주도에서 보는 풍경들이 음악적으로 어떻게 해석이 되느냐라는 부분에 많은 주안점을 두고 있어요. 흔히 제주도하면 생각하는, 일반적인 미디어 속의 모습이 아니라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제주도의 모습을 음악과 어떻게 부합시킬지에 대한 부분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습니다. 소리께떼가 가진 이야기와 소리의 흐름에도 그런 작업을 제안했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너영나영같은 제주도 민요들을 사용했습니다.

 

 

Q. ‘Viva la Vida’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한참 힘들고 고민이 많았을 때 플라멩고 무용수인 유미씨가살고싶은 곳에서 살고,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 건 그 모든 것들을 포기할 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것 같다는 말을 했어요. 그 말이 저는 이 작품의 주제라고 보고 있어요. 살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잖아요. 하지만 그런 간절한 것들을 해내기 위한 과정과 노력 같은 것들이 우리의 인생을 빛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미를 담아 이 제목을 짓게 되었습니다.

 

 

Q.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관객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Viva la Vida’는 감사하게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지원을 통해 완성이 된 작품입니다. 그래서 제천에서 첫 프리미어를 하게 되었는데, 관객분들이 작품을 어떻게 봐주실지 음악을 어떻게 들어주실지 궁금합니다. 부디 좋은 공연 보러 온다고, 새로운 음악 들으러 온다고 생각하고 방문하셔서 좋은 공연으로 즐겨주시고 새로운 팀의 행보에 박수 많이 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네마 콘서트 연주자 마르친 푸칼록 

좋은 영화에는 항상 좋은 음악이 함께한다. 그리하여 사람들을 영화 속 깊은 곳으로 끌어당긴다. 영화를 가장 영화답게 만들어주는 작업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마르친 푸칼룩을 만나봤다. 

 

Q. 시네마 콘서트를 통해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너무나 흥분됩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한국의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Q. 무성영화를 음악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가장 중요한 점은 음악이 영화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음악은 영화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지 거기에 더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의 무드가 전환되는 부분, 이를테면 새로운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거나 컬러가 바뀐다거나 하는 장면들의 효과를 음악으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폴란드 음악만이 지닌 특별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폴란드의 음악에는 두 가지 요소가 조합되어 있습니다. 유럽음악과 슬라브 음악이죠. 지리학적으로 중간지점에 있는 폴란드는 동유럽과 서유럽, 그리고 슬라브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슬라브 음악의 특징 중 하나는 슬픈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슬라브의 멜로디는 이탈리아어로 하자면칸타빌레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유럽 클래식의 하모니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점이 폴란드 음악의 특별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영화 '폴란드 무용수', '이기주의자'를 음악과 함께 즐기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폴란드무용수같은 영화는 개인적으로 폴란드 무성영화 중에서 가장 좋은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전 작업물과는 다르게 음악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요. ‘이기주의자 8년 전 극장 공연을 요청받은 작품인데, 앞서 말한 것처럼 관객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을만한 요소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멜로디보다는 리듬에 치중해서 모던하고 비트가 많은 일레트로닉한 사운드에 전통 악기와 음악을 조합해서 작업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알고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이번 시네마 콘서트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픈 메세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옛 무성영화들은 영화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의 작품들이죠. 그런데 그 역사적인 중요성 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관람 전 이 영화가 극장이 걸렸을 당시를 상상해보시는 것도 좋은 관람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