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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FF NOW

6월의 음악 영화를 소개합니다. <벨벳 골드마인>

6월 개봉 음악영화 <벨벳 골드마인>

6/19 무삭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재개봉

 

 

토드 헤인즈 감독의 <벨벳 골드마인>이 한국 개봉 15주년을 맞아 재개봉 했습니다. 1998년 제작된 이 영화는 70년대 초반 영국의 글램 록의 시대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지금까지도 많은 음악, 영화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작품인데요, 이번 재개봉으로 무삭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 제목인 벨벳 골드마인은 영국 글램 록의 대표 주자인 데이빗 보위의 동명의 노래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제목뿐만 아니라 데이빗 보위의 아티스트로서의 삶 자체가 영화의 주인공 브라이언 슬레이드 캐릭터의 큰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정작 데이빗 보위는 영화 내용을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영화에 본인의 곡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불어 커트 와일드 캐릭터에 영향을 미친 이기 팝이나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등의 음악 역시 직접 영화 속에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라디오 헤드, 스웨이드, 록시 뮤직 등 영국의 내로라하는 밴드의 멤버들이 영화 속 브라이언 슬레이드의 밴드 ‘The Venus in Fur’로서 음악을 연주하여 전설적인 사운드트랙을 만들어냅니다. 음악과 더불어 글램 록의 화려한 이미지 역시 스크린에 멋지게 재현되어, 보는 내내 퇴폐적이고 몽환적이며 자유로웠던 70년대 영국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음악과 영상만큼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인공 브라이언 슬레이드를 연기한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물론, 커트 와일드 역의 이완 맥그리거, 그리고 이들의 지난 날을 취재하는 기자 아서 스튜어트 역의 크리스찬 베일 등 현재 톱스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브라이언 슬레이드의 부인 맨디 슬레이드 역을 맡은 토니 콜레트의 연기 역시 여전히 많은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벨벳 골드마인>은 화려한 영상과 음악으로 칸 영화제의 예술 공헌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봐도 다소 난해하고 충격적인 장면들도 있지만, 여전히 최고의 음악영화 중 하나로 꼽힐만큼 훌륭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벨벳 골드마인>에서 브라이언 슬레이드(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커트 와일드(이완 맥그리거)‘Baby’s on Fire’를 함께 부르는 장면입니다. 극 중 브라이언 슬레이드가 부르는 노래들은 일부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직접, 일부는 라디오 헤드의 보컬 톰 요크가 불렀는데요, 이 곡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직접 부른 4곡 중 한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