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허진호 집행위원장
다시, 새롭게 1년
올해는 특히 외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무엇보다 상영관이 늘었고 상영작도 늘었다.
제천시문화회관이 상영관으로 추가됐다.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극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 아직 구상 단계지만
‘특별 상영’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호응도가 뜨거웠던 작품들 위주로 선정해 보다 많은 관객들이 제천에서 좋은 음악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만약 집행위원장이 아닌 관객의 눈으로 제11회 JIMFF를 바라본다면, 올해 상영작 가운데 어떤 영화를 가장 먼저 예매할 것 같나?
우선 개막작 <다방의 푸른 꿈>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이난영 씨가 김시스터즈와 함께 미국 TV 쇼에 출연해 노래 부르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시절 그녀의 고운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그밖에도 이미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에이미> <미라클 벨리에> 등의 작품이 기대된다. 사실 올해는 보고 싶은 영화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다.(웃음)
감독으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신기하게도 작품마다 떠오르는 영화 속 노래들이 한 곡씩 있더라.
특별히 음악적인 부분에 대해 계산하지는 않지만, 돌이켜 보면 시작점은 늘 음악이었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는 김창완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에서 출발했고, <봄날은 간다>(2001)나 <행복>(2007)도 영감을 주는 노래들이 있었다. 3년째 JIMFF와 함께하며 수많은 음악 영화들을 접했으니, 그간의 경험들도 앞으로 내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지난해 10주년을 치르고 다시금 새롭게 시작하는 1년이다.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
향후 10년의 밑그림을 차근차근 그려 나가고 있다. ‘음악영화제’라는 정체성에 집중해 영화뿐 아니라 음악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화할 생각이다. 영화와 공연을 함께 즐기는 것, 그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최대 매력 아닌가. ‘동네 극장’처럼 제천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행사도 차차 늘려가고 싶다.
글 이영주 기자 | 사진 주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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