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씨네
음악도 영화도 좋은데 뭘 봐야 할지는 모르겠다.
오직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를 놓치고 싶지 않다.
나만 알고 싶은 영화, 내 입맛에 맞는 영화를 보고 싶다.
그렇다면 ‘내 귀에 씨네’에 귀 기울여 보자.
아직 어떤 작품을 봐야 좋을지 고민에 빠져있을 관객들을 위해 준비했다. 쉬러 온 만큼, 즐기러 온 만큼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지금 바로 JIMFF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부터 하자.
실버타운의 말괄량이 ‘라우라’가 엉겁결에 마이크를 쥔 <오 마미 블루>, 네 명의 10대들의 인생 최대의 미친 모험 <로스 반도>, 1960년대 벨벳 언더그라운드 보컬이자 ‘워홀 슈퍼스타’로 불리었던 ‘니코’에 관한 <니코, 1988>, 인도 블록버스터 코미디 <반값 여행>이 네 귀에 씨네,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오 마미 블루>
믿고 보는 스페인의 대표 배우, 카르멘 마우라가 JIMFF 상영작 <오 마미 블루>에서 큐티, 섹시, 프리티 락 가수 ‘라우라’로 분했다.
실버타운의 말괄량이 ‘라우라’에게 존재도 몰랐던 손자 ‘하이메’가 대뜸 찾아와 락 뮤지션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라우라’는 ‘하이메’가 락 밴드 콘테스트에 나갈 수 있도록 돕지만 실력은 영… 시원찮다. 콘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밴드 결성을 해야만 하는데, ‘라우라’는 마이크에 손을 뗀지 오래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귀향>으로 제59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카르멘 마우라의 상큼 발랄 연기 변신. 웃다가 팝콘을 떨어트릴 수도 있으니 유의하자!
<로스 반도>
잔머리 대마왕 드러머, 노래 못하는 보컬, 아홉 살 첼리스트, 운전은 잘하지만 면허증이 없는 드라이버. 네 명의 10대들의 인생 최대의 미친 모험. 멤버들 간의 불화, 경찰의 단속, 부모님의 반대, 그 어떤 것도 이들을 막을 순 없다. 무너진 다리도 건너는 행운의 꾸러기들, 노르웨이 락 챔피언십 현장에 도착이나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어린이를 위한 단편을 연출해 수상한 이력이 있는 감독 크리스티안 로. JIMFF ‘패밀리 페스트’ 섹션의 영화답게 세대를 초월한 대중적인 영화이다. 아이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이 있다면, 전체 관람가 등급인 <로스 반도>를 강력히 추천한다. 8월 10일, 14일엔 메가박스 제천에서 온 가족이 다정하게 <로스 반도> 한 편 하는 건 어떨까?
<니코, 1988>
조금은 무거운 작품이어도 괜찮다면 <니코, 1988>을 권한다. 1960년대 벨벳 언더그라운드 보컬이자 ‘워홀 슈퍼스타’로 불리었던 ‘니코’. 세월이 흘러 전보단 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그가 유일하게 바라는 건 아들과의 관계 회복이다. 차분하게 ‘니코’의 삶을 그린 이 영화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떠올리게 하지만 혐오스럽거나 찢어지게 슬프거나 아프진 않다. ‘니코’ 주변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한 <니코, 1988>에 그의 노래 곁들여 들어보자.
<반값 여행>
코미디 영화가 보고 싶은 이들에겐 개연성 ZERO의 인도 블록버스터 코미디 <반값 여행>을 권유 아닌 강요한다. 두 시간 꼬박 걱정은 잊고 웃어보자. 1962년에 제작된 이 흑백 영화, 슬랩스틱 연기에 음악까지 묘하게 사람을 홀린다.
아버지의 구속에 가출을 결심한 ‘비제이’. 돈이 없던 그는 반값에 기차표를 사기 위해 어린이 행세를 한다. 무사히 표를 쥐고 기차에 오른 ‘비제이’는 기차에서 다이아몬드 밀수업자와 '라즈니데비'를 만난다. 아버지의 품을 벗어난 반항아가 이번엔 또 어떤 말썽을 피울까?
올해 JIMFF는 극장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도 음악영화 초청에 힘썼다. 국제경쟁부문 섹션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중 <산을 휘감는 목소리> 그리고 ‘주제와 변주’ 섹션에서는 ‘인도 음악영화, 그 천 개의 얼굴’을 주제로 <창공에서>, <바지라오 마스타니>, <비하르 민중의 드라마>, <싯데슈와리>, <반값 여행>, <저항의 발라드>, <샹카르 마하데반>, <라비 샹카르>까지 총 9편의 볼리우드 영화를 소개한다.
볼리우드 영화 상영에 이어 8월 12일(일)엔 메가박스 제천에서 JIMFF 포럼 ‘인도 영화 속 음악의 뿌리와 가지’를 메인 테마로 한 JIMFF 포럼까지 알차게 준비했다. 인도 영화에서 음악과 춤이 가진 의미를 짚어볼 수 있는 포럼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인도 영화를 좀 더 폭넓고 깊이 있게 헤아려 볼 수 있는 호기는 JIMFF를 찾는 모든 관객들에게 열려있다.
이번 JIMFF에서는 앞서 언급한 4편의 작품에 덧붙여 <감자마을 메탈밴드>, <마이클 잭슨 따라잡기>, <라디오그램>, <수퍼 디스코>, <이것도 내 인생> 등 국내에 아직 선보이지 않은 흥미로운 작품들도 소개한다. 이들은 JIMFF가 아니면 극장에서 보기 어려우니 이 기회를 톡톡히 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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