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 JIMFF DAILY

[JIMFF 2018 DAILY NO.5] 피플 인사이드 - 한국 영화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꿈꾸다

 

피플 인사이드

한국 영화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꿈꾸다

 

2006년 이래로 올해 13회 차를 맞이한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어제 만난 김태성 음악감독은 ‘영화’ 와 ‘음악’ 양쪽의 배움을 익혀야만 진정한 영화 음악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올해는 총 6명의 선 굵은 강사진과 30명의 예비 음악감독이 모여 6박 7일간 수준급 멘토링을 진행 중이다. 그들을 만나본다!  

 

김태성

영화악감독

1. 어떤 영화음악을 제작하셨나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최근 작품 기준으로 <명량>, <최종병기 활>, <강철비>, <한공주> 등의 음악을 제작한 영화음악감독 김태성입니다.

 

2.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에 강사진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연락을 받고, 전화를 받고 참여하게된 거죠.(웃음) 사실 제가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2기 출신이에요. 감회가 새롭죠. 이 친구들이 강의실에 어떤 마음으로 앉아있을지 잘 아니까요. 연락 왔을 때 바로 수락한 건 그 시절의 제 마음이 이들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3. 강의 방식에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을까요?

- 강의 전에 고민했던 건 ‘저들의 입장을 어떻게 하면 잘 공감하고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였어요. 무엇을 가르친다기보다는 후배들을 이해하려 했던 거죠. 그래서 이것만은 꼭 전달하자 다짐한 건 학생들이 ‘영화음악’ 자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거든요. 근데 그것만으로는 안돼요. 음악 이전에 영화에 집중하는 법을 알아야 하는 거죠. 영화를 보고 듣고 읽는 것을 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천지 차이니까요. 영화인의 자세도 음악인의 자세도 필요해요. 그건 꼭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4.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의 최고 장점은 무엇일까요?

- 실제 현업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곁에서 직접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배운다기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생각이 많이 바뀔 수 있거든요. 당장 저도 이 강의실에 앉아서 다른 감독의 수업을 들으면 배우고 변하는 게 있을 거예요. 현장에서 일하는 분의 시선은 각기 다른 거잖아요. 여기는 그런 면에서 일종의 창구인 거죠. 저는 어디에도 이렇게 직접적으로 영화 음악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생각해요

 

5. 영화음악은 ‘영화의 000이다.’라고 가정할 때 어떤 비유를 할 수 있을까요?

- 영화음악은 영화의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영혼입니다.

 

 

정나현

수강생/작곡가

1. 제13기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를 신청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 작곡가로 여러 활동을 하다가 어느 시점부터 환기가 필요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마침 올해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신청하게 되 었습니다.

 

2. 영화음악을 원래 좋아하시나요?

- 네. 영화음악을 좋아해서 전공을 작곡으로 선택했습니다.

 

3. 가장 도움이 되었던 강의 내용은 어떤 것인가요?

- 김태성 음악감독님께서 이야기해주신 음악가로서의 자세가 가장 마음에 와닿습니다. 제가 요즘 고민하던 것이었거든요. 일대일 강의처럼 하나씩 알려주시고 조언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4. 인생 영화음악을 하나 꼽아주세요.

- 가장 인상 깊었던 곡은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에 나오는 'Test drive'입니다. 이 음악이 나오는 장면도 꼭 함께 보셔야해요. 'Test drive'를 듣고 영화음악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 박수진 사진 한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