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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JIMFF/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비경쟁 부분 - 트루베르

 

트루베르(trouvere)는 불어로 '음유시인'이며, 시와 힙합을 접목시켜 활동하는 팀이다. 시의 고유한 리듬이 랩의 특유한 화법을 만나는 순간, 지면에 머물던 시적 언어는 토씨 하나까지 생생하게 트루베르의 목소리로 펼쳐진다. 트루베르는 시에 담긴 음악성과 음악에 담긴 시적인 것들의 결합을 실험했다. 어설픈 장르의 결합은 자칫 기형을 낳을 수 있으나 그간 트루베르는 시에서 음악으로, 음악에서 시로 장르를 넘나들며 신선한 울림 혹은 아우라를 형성시켰다

 

 

 

 : 아티스트가 바라보는 JIMFF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의 매력은 축제 이름처럼,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졌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군다나 다양하고 좋은 음악이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영화처럼 느낄 수 있고 반대로 거대한 화면에서 펼쳐지는 무성영화라 할지라도 분명 거기에도 고유의 리듬과 멜로디가 살아있다고 봅니다. 음악과 영화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정서적인 환기를 가져다 주는 감정적인 면은 동일하지만 전달 방식은 전혀 다른데, 두근거리고 감동을 느끼고 가슴이 벅차 오르는 것은 똑같다고 봅니다  “음악 만난 영화, 영화와 어우러진 음악이 제천이라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펼쳐진다!”는 사실만으로도 JIMFF가 가지는 매력은 어느 축제보다 독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 JIMFF를 찾는 관객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자신의 노래는 무엇인가요?

 : JIMFF가 음악과 영화의 만남이라면 트루베르(trouvere)는 시(詩)와 음악의 만남을 시도한 팀입니다. 트루베르는 고유의 흐흠과 리듬을 가지고 있는 시의 서정성과 의미를 어쿠스틱 사운드와 멜로디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했답니다. 최근에 발매한 EP <봉도의 어느 날>에 수록된 노래 중, '나와 나타샤와 한당나귀'를 추천합니다. 탄생 100주년이 훌쩍 지난 백석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트루베르가 노래로 불렀는데 시의 깊이와 넓이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곡이랍니다. 눈을 감고 들어보시면 어느새 트루베르가 여러분을 가볍게 안고 괜찮다고 등을 토락거릴 겁니다. 타이틀 곡 '어항골목'도 함께 추천합니다. JIMFF가 펼쳐지는 거리라 어항골목으로 바뀔 정도로 '버블버블 퐁퐁'을 많은 분들과 함께 노래할 수 있답니다.

 

 : JIMFF 프로그램 중 가장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 JIMFF에서 상영될 영화들과 호수 근처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들! 말하다 보니 JIMFF 전체가 기대되는 거나 다름없네요. 트루베르 역시 많은 사람들과 축제 속에서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JIMFF속에 아름답게 녹아 들도록 하겠습니다.

 

 : JIMFF에서 만들고 싶은 추억이 있으시다면?

  : JIMFF 속에서 어우러져 공연하고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겨질 것 같습니다. 흥겹고 즐거운 축제의 뒷모습에는 수고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땀과 미소가 그대로 묻어난다고 믿습니다. 그 분들과의 만남과 호흡, 공연 하나를 위해 장비를 챙겨주시고 사운드 체크 및 많은 부분에서 신경 써주실 사람들과 트루베르의 공연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만남들, 거기 담겨있는 표정과 눈빛들을 추억으로 잘 담아내겠습니다.

 

 :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을 찾아오는 관객에게 한마디!

  : 트루베르는 프랑스어로 '음유시인'이란 뜻을 가졌답니다. 중세 유럽 마을을 떠돌며 영주나 귀족을 위해 시를 지어줬던 음유시인들은 현재 트루베르가 지향하는 지점을 관통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JIMFF 거리의 악사라는 의미와도 가장 부합한다고 자시합니다. 통기타와 젬베, 때로는 MR과 함께하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가지고, 여러분이 시집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시 작품을 노래로 부르려 합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트루베르 음악이 울려 퍼지는 JIMFF 거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