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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아니까!? 제가 갈게요!!-9ooods! 제천국제음악영화제 JIMFFree의 가상 JIMFF 탐방기

 

느낌 아니까!? 제가 갈게요!!

9ooods! 제천국제음악영화제 JIMFFree의 가상 JIMFF 탐방기

 

날씨: 구름과 해님이 서로 앞을 다툼

날짜: 8 15()

여름이니까 무작정 여행~

여름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즐기러 제천에 도착.

버스 터미널에 내리자 곧 제천의 또다른 명물이라는 동남아와 맞먹는 습기를 머금은 후덥지근한 공기와 함께 영화제에 대한 열기가 온몸으로 느껴졌다. 터미널에서 출입구로 걸어 나오니 바로 눈에 띄는 곳이 JIMFF 안내데스크! 자원활동가 분들은 더운 날씨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열심히 관객 안내에 몰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만약 안내데스크가 없었다면 이 더운! 여름에 이 습한! 제천 시내를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끝도 없이 헤매었을 텐데 다행히 자원활동가 분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상영관이 있는 메가박스 제천으로 향할 수 있었다. 메가박스 제천에 당도하자 나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역시 사람들. 긴 연휴와 겹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에 영화제를 찾아 휴가를 즐기려는 인파가 가득하다. 저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제천을 알고 다 여기까지 왔을까 궁금해지기 한다. 모두 나와 같은 생각 혹은 각자만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았겠지?

 

 

제천의 명물(습도를 빼고…) 먹거리인 빨간 오뎅을 먹는 행렬도 눈에 띄었고, 기념품 부스에서 2013년 신상 기념품을 고르고 있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 역시 영화제에서 돈쓰기란 물쓰기 보다 쉬운 것인가 보다. 바람과 햇빛이 수시로 머리를 식혔다 데웠다 하는 날씨 속에서 제천에 도착한 기분을 만끽하고는 안내데스크에서 티켓카탈로그를 건네 받아 어떤 영화가 있는지 스캔 시작!

 

 

안내 데스크에 놓은  티켓 카탈로그를 펼쳐 보았는데, 100여편에 달하는 작품들이 나열되어있으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상영작을 찾아야 할지 @_@ 다시 한 번 안내데스크에 티켓 카탈로그 보는 방법을 문의하니 여러 인파가 몰려 분주한 와중에도 아~~~~~주 상세히 알려주었다. 이 분들은 몇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다 외우고 있기라도 한건지, 질문을 던지기 무섭게 척척 나오는 대답들. 똑 같은 질문을 얼마나 많이 받아왔을지 짐작이 된다.설명을 듣고 다시 티켓 카탈로그를 살펴 보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개막작 팝리뎀션”. 홈페이지에서 스틸컷만 봐도 정말… ”…….이 사람들은 뭐지라는 느낌이 들게 했던 알 수 없는 다크 포스가 뿜어져 나왔던 주인공들. 인터넷 매진이 된 작품이라 살짝 걱정은 했지만 다행히 몇 장 남지않은 현장 판매분을 득템!!!

 

사람들로 꽉 찬 상영관에서 감상한 <팝 리뎀션>은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작품이었다. 영화제 이후 개봉이 되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상영관을 나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와중에 앞을 바라보니 웅성웅성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바로! 거리의 악사들이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었다. 영화제 기간에 제천 시내 곳곳을 다니다 보면 이런 뮤지션들을 끊임없이 (심지어 심야 상영관 앞에서도!)만나볼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휴양, 힐링 영화제가 아닐까!

 

 

거리의 악사 공연이 끝나고 내가 제천에 온 이유인 메인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 관람을 위해 관객 셔틀 버스를 찾았다. 거리를 지나다니며 안내를 하는 만나 서비스 자원활동가들에게 청풍호반 방면 정류장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황금당이라는 장소를 알려 주었다. 메가박스에서 조금만 걸어나오면 위치한 셔틀버스 정류장은, 멀리서 봐도 저기가 뭐가 있긴 있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게 이미 청풍호반을 향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즐거운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얼굴엔 미소와 웃음이 가득했다.

 

셔틀 버스에 타서 자원활동가들의 안내를 받으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슝슝 나와 더운 제천의 열

기를 조금이나마 식혀주었다. 그렇게 도착한 청풍호반의 무대는 정말 식상한 표현으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영화 상영과 공연을 기다리고 있자니, 더위도 잠시 있고, 마치 먼 외국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점점 자리

가 차기 시작하고 족히 3,000석은 되어 보이는 자리가 금새 꽉 찼다.

첫날 영화는 <스타 80>으로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웠다.(짝퉁 가수와 어리숙한 프로듀서가 잊혀진 80년대의 진짜 스타들을 찾아 콘서트를 기획하면서 전개) 짝퉁 가수라 하면 우리나라에도 너훈아..님이 생각나게 마련. 외국도 별다르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를 본 뒤 이어지는 공연에 대한 안내멘트 이후 상영되는 뮤지션들의 프롤로그 영상을 접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겨우 진정시켰다.

 

 바로 제천에 오기 전부터 기대한 부기 나잇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벅찬 바비킴&부가킹즈, 프라이머리,자이언티, 허클베리피의 공연이 막 시작 되려 하는 찰나이기 때문이다. 땀과 열정으로 범벅된 그야말로 죽여주는 공연이었다. 이토록 화끈하게 놀았던 적이 생에 다시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더 놀고 싶은 마음을 겨우 가라앉히고 안내 방송에 따라 시내로 나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 침착하게 안내를 따르는 관객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으며, 관객들의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미리미리 준비를 잘 한 자원활동가들의 모습 역시 일품이었다. 역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명성에 걸 맞는 관객의식이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숙박프로그램인 바람불어 좋은 밤이나, 짐프 캠프를 신청했더라면 숙소로 가는 셔틀 버스를 타고 편히 갈 수 있었겠지만 준비 되지 않은 여행이다 보니 이런 정보들이 미약했다.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역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자원활동가(이 분들은 포털 사이트의 지식인보다 더 대단하신듯)에게 제천 지역의 찜질방을 문의하여 알려 준 대로 찾아가니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 마음이 살짝 놓인다. 난 혼자가 아니다 J  

 

어제 원 썸머 나잇을 너무 즐겁게 즐긴 탓인지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현장 매표소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저녁 시간 돌아가는 기차를 예매한 뒤 관객 쉼터인 중앙시장으로 향하였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와 공연프로그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 등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 기대를 하며 찾아간 중앙시장에서는 캘리그라피, 염색체험, 짐프 캔버스 등등 모두 하나씩 체험해보고 스티커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일일 가장 빨리 스티커를 모두 모아오는 1인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5개와 3개씩만 모아와도 OST앨범이나, 연필세트를 증정한다고 하였다. 나는 안타깝게도 선착순 1인에는 들지 못하였지만 기분 좋게 5개를 모아 중앙시장 2층 달빛 안내소에서 받을 수 있었다.

 

중앙시장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뒤, 숨어있는 제천의 아름다운 장소 의림지로 발걸음을 향했다. 제천의 버스를 타고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중앙시장 자원활동가(역시.. 지식인)에게 의림지 가는 버스 번호를 물어보니 3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셔틀이면 셔틀버스, 대중교통이면 대중교통.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자원활동가들의 안내였다.

 

31번을 타고 찾아간 의림지의 풍경은 전날 청풍호반무대에서 느꼈던 기분과는 또 달랐다. 잔잔한 물결과 함께 둥둥 떠다니는 오리 배들의 모습이 정겨움을 한 층 더하였다. 가족단위 관객들이 많았고, 이곳 저곳에서 돗자리를 펴고 편안히 즐기며 노니는 모습이 어느 해변의 휴양지 못지 않았다. 뒤이은 프로그램들이 있었으나 다 즐기지 못하고 기차시간이 가까워진 관계로 아쉬운 마음을 접고 제천역으로 향하였다. 올해에는 이렇게 짧은 일정으로 지내고 돌아가지만 내년에는 바밤을 신청해서 숙소 걱정없이 더 즐겁고 더 길게 즐기다 갈 예정.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다녀와 느낀 점을 표현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밝은 웃음을 나누어주는 따뜻한 감성,

어떤 문의에도 친절하게 대답하는 명확한 답변

더운 날씨를 이겨내고 한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는 우리 모두가 있었다라고 기억하고 싶다.

 

단언컨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가장 완벽한 페스티벌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파이팅,

짐프리 여러분 파이팅!

 

 

, 사진: 운영팀 자원활동가 박준, 안혜민

정리 : 운영팀 스태프 김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