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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JIMFF DAILY

데일리지2호_트레일러 ‘낮과 밤’ 감독&배우를 만나다





트레일러 ‘낮과 밤’ 감독&배우를 만나다


트레일러는 저 멀리서 걸어오는 연인 같다. 오늘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어떤 표정인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그 실루엣만으로 설렌다. 우리의 연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실루엣과 같은 이번 트레일러를 소개한다. ‘낮과 밤’ 제목 그대로 음악이 흐르는 낮과 밤이 만나는 순간을 몽환적으로 담았다. 트레일러 연출은 한예리 주연 <최악의 하루>이후 임수정, 정유미 등 국내 최고 배우들과 작업한 <더 테이블> 개봉을 앞둔 김종관 감독이 맡았다. 트레일러 속 호기심 어린 눈빛의 주인공은 2008년 데뷔 이후 <베테랑>, <연애담> 등으로 꾸준히 연기력을 입증해온 류선영 배우다. 이들을 만나봤다.


 


Q.트레일러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는지?

김종관 나는 마법처럼 나타난 최초의 무성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주었을까를 종종 생각한다. 아날로그한 영화적 트릭에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고. 그래서 하나의 공간 안에 낮과 밤이 있는 설정을 생각했다. 또한 이전에 짧은 영상작업을 하면서 무용가와의 협업을 해보았는데, 그 때 몸의 움직임으로 다양한 은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공간과 인물이 가질 수 있는 환상성에 집중했다.


Q.트레일러의 연출의도는?

김종관 “하나의 공간, 낮에 밤이 침범해 들어오고 주인공은 일상에 들어온 사건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 이것은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고전적인 이야기 구조다. 1분 내외의 트레일러로 영화의 속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또한 현실적인 공간이 비일상적인 공간이 되어가는 이야기로 영화와 음악이라는 매체를 은유하고 싶었고.


Q.촬영장소로 서촌의 골목길을 택한 이유는?

김종관 통의동, 효자동, 청운동 등 경복궁 근처에 있는 여러 담과 벽들이 품은 역사와 개성을 애정하기도 하고, 낮과 밤이 공존하는 공간을 위한 색감과 패턴에도 맞기에 선택했다.


Q.트레일러 배우로 참여를 결심한 이유는?

류선영 이 작업 또한 이전의 감독님 영상들처럼 시()적이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전에 감독님과 작업해 본 적은 없었지만. 또 음악 감독님을 만나서 이야기 들었던 사용할 악기나 음악의 느낌이 참 좋았다.


Q.촬영 당시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류선영 밤 장면에서 비가 오는데, 원래는 촬영 계획에 없었다. 그런데 살수차로 뿌리는 것처럼 비가 계속 많이 와서 감독님이 비가 오는 컷도 한번 찍어보자고 했다. 그래서 촬영을 하는데 내가 낮에서 밤으로 걸어서 넘어간 뒤 마무리되는 장면에서 하늘에서 마침 우레가 쳤다. 그게 자연스럽게 화면에 담겼고 편집하고 보니 전혀 어색하지 않게, 연출된 아름다움처럼 나왔다. 그런 게 영화적 순간이 아닐까.


Q.JIMFF 최고의 매력 포인트는?

김종관 휴식의 여유로움과 파티의 흥겨움이 공존하는 여름 영화제.

류선영 음악의 역사와 뮤지션들을 품은 음악영화 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 그리고 제천이라는 장소 그 자체.





. 도상희 기자

사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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