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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리뷰 인터뷰

[리뷰] 뉴타운컬쳐파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 <뉴타운컬쳐파티>, 

영화 속 그들과 함께하는 핫한 JIMFF Live Stage!!


<뉴타운컬쳐파티>는 인디음악가와 음악 산업의 건전한 자립을 위해 만들어진 ‘자립음악생산조합’의 결성을 기록한 음악 다큐멘터리이다. <뉴타운컬쳐파티>는 음악영화의 제작을 지원하여 음악영화의 장르화와 대중화에 기여하고, 음악영화에 관심과 열정을 지닌 감독을 발굴하려는 목적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음악영화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의 2010년 선정작이다. 또한, 2011년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음악 다큐멘터리 <뉴타운컬쳐파티>의 키워드는 ‘생존’이라고 할 수 있다. 철거 위기에 놓인 홍대의 칼국수집 두리반, 인디음악이 잘 팔리는 시대에 오히려 점점 밀려나고 있는 인디음악가들, 독립영화 제작 현실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영화인들 각자의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생존’에 대한 고민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이들의 생존에 대한 고민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과도 다르지 않기에 우리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쉽게 눈을 뗄 수가 없다.




칼국수집 두리반은 2007년 말, 공항철도 전철역이 들어선다고 해서 투기꾼들의 타겟이 된 동교동 167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었다. 법정 싸움과 협상을 거쳤지만 2009년 12월, 사막에서의 물 한 바가지나 마찬가지인 이사비용 300만원, 그 돈마저도 손에 쥐지 못한 채 쫓겨날 형편에 처했다. 2009년 12월 24일 새벽, 칼국수집 주인 안종녀씨는 용역들이 쳐놓은 철판을 뜯고 두리반으로 들어갔고 홍대 두리반 투쟁은 시작되었다. 이와 함께 안종녀씨의 남편인 소설가 유채림씨는 ‘작가로서’ 이 싸움을 어떻게 이어나갈 수 있을지, 어떻게 이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인디음악가들과 함께 문화연대를 시작한다.




한편,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잘 팔리는’ 이미지만큼이나 홍대 인디밴드들, 그들의 열정은 쉽게 소비된다. 그들도 자본이 열정마저 사버리는 시대에 예술 하는 사람으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 두리반에서 열린 <뉴타운컬쳐파티 51+>라는 이름의 공연 후 그들은 예술 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예술 하는 사람으로 살아남기 위해, 자립하기 위해 ‘자립음악생산조합’을 결성하기로 한다. 음악 다큐멘터리 <뉴타운컬쳐파티>는 이 가난하지만 흥겨운 홍대인디음악가들의 좌충우돌 자립음악생산조합 결성기를 담아내었다.


독립영화의 희망 씨앗, 사회적 제작의 첫 시도


그리고 독립영화가 충분치 않은 나랏돈, 아니면 제작하는 이들의 쌈짓돈으로 만들어지고, 몇몇 성공한 작품 외에는 기억되지 못하고 점점 밀려나는 상황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자립음악생산조합 결성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를 ‘사회적 제작’ 방식으로 만드는 실험을 시작한다. 사회적 제작 방식은 제작위원회를 구성해 공개적인 사회적 기금을 모아 제작비를 조달하고, 작품 공개 1년 후에는 저작권을 사회에 환원하며, 영화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독립영화 제작지원금이나 철거민, 인디음악을 위한 공공 기부 등에 쓰는 방식이다. 사회적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첫 영화 <뉴타운컬쳐파티>는 이 방식을 통해 독립영화의 선순환, 개별 작품의 성공이 그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립영화 전체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이들의 소망이 담긴 영화다.


(글 : JIMFFree 7기 이상아,임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