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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FF HOT/JIMFF`s Talk Talk

JIMFF 골방취재기 시즌 2- 음악영화 화제작 소개 Vol.2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상영되었던 음악영화들을 소개했던 JIMFF 골방취재기가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JIMFF 골방취재기 시즌2에서는 국내에 곧 소개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음악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시즌 2의 두번째 시간으로 무려 238분에 달하는 '그레이트 풀'의 신작 다큐멘터리와 힙합 뮤지션 록산느 샹테와 투팍의 삶을 극으로 재구성한 2편의 일대기 영화를 소개합니다.


<Long Strange Trip  롱 스트레인지 트립> 감독: 아미르 바-레브 Amir Bar-Lev | 2017 | USA | 238 | 다큐멘터리

<Long Strange Trip> 1965년 결성된 미국의 록 밴드 그레이트풀 데드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프리미어에서 처음 상영되었고, 현재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의 상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지 해리슨>, <노 디렉션 홈: 밥 딜런> 등 다수의 음악영화를 감독, 제작한 마틴 스콜세지가 기획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레이트풀 데드는 인권 운동과 개혁, 히피 문화 등 미국 사회가 급격한 변화를 이루던 시기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1995년 멤버 제리 가르시아가 사망하고 그룹이 해체되기까지 30년간 빌보드 싱글 차트에는 6번 밖에 오르지 못했지만, 미국 사회의 제도권에 대항하는 히피문화의 한 축으로 수많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팬 커뮤니티 데드헤즈(Deadheads)’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도 독자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공연 때마다 함께했고, 제리 가르시아의 사망 후 스페셜 추모 앨범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2시간의 러닝타임에 익숙한 관객에게 3시간 58분이라는 러닝타임은 다소 길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밴드의 결성 과정과 음악적 변화를 다룬 전반부와 10분간의 ‘set-break’ 후 영화의 후반부는 음악적으로도, 서사적으로도 놓치기 아까운 장면들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30분 가량의 즉흥연주 장면은 그레이트풀 데드의 오랜 팬에게도, 그들의 음악이 다소 생소한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올 듯 합니다.

감독 아미르 바-레브는 데뷔작 <Fighter>와 세 번째 장편영화 <The Tillman Story>로 평단의 주목을 받으며 미국 비평가 협회상뉴스 앤 다큐멘터리 에미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2012년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아티스트 5인의 창작 과정을 다룬 그의 네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제너레이션 뮤직 프로젝트 Re:Generation>를 상영한 바 있습니다.



<Roxanne Roxanne 록산느 록산느> 감독 : 마이클 라넬 Michael Larnell | 2016 | 98 | 미국 | 드라마

<Roxanne Roxanne>는 뉴욕의 선구자적인 여성래퍼 록산느 샹테에 관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Roxanne Roxanne’U.T.F.O라는 팀의 히트곡이기도 한데, 록산느 샹테는 그 곡의 비트를 그대로 이용, ‘Roxanne’s Revenge’라는 곡을 만들어 U.T.F.O를 디스하면서 일명 록산느 전쟁(Roxanne Wars)’ 을 일으킵니다.

 주스 크루(Juice Crew)의 멤버이기도 했던 그녀는, 힙합 역사에 길이 남을 비프전으로 꼽히는 Bridge war 에서 BDPKRS-One을 상대로 인상적인 실력으로 디스를 보였으며, 이는 힙합팬들 사이에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록산느 샹테가 그녀 나이 14세에 주스 크루에 들어가게 되는 1984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여성이며, 10대였던 그녀가 받게 되는 편견과 현실의 무게 그리고, 성공으로 얻게 되는 유명세와 가족들과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영화는 마이클 라넬 감독의 2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데뷔작이었던 전작 <Cronies>에어 이어지는 연작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록산느 샹테 역을 맡은 샹테 아담스는 록산느 샹테의 10대시절을 완벽히 재현해냈다는 평과 함께 올해 선댄스영화제 미국 극영화 부문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Roxanne Roxanne> 에는 <문라이트>89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샬레 알리가 조연으로 출연합니다. 또한 유명 배우 포레스트 휘태커와 뮤지션 퍼렐 윌리암스 그리고 이 영화의 실존 인물인 록산느 샹테도 공동 프로듀서로 영화에 참여하였습니다.


<All Eyez on Me 올 아이즈 온 미> 감독 : 베니 붐 Benny Boom | 2017 | 미국 | 155 | 드라마

수식어가 필요없는 래퍼 투팍의 전기영화 <All Eyez on Me>가 그의 46번째 생일인 2017 6 16(북미 기준) 개봉 합니다. 영화제목은 그의 최고의 앨범이자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인 [All Eyez on Me]에서 따왔습니다.

 니키 미나즈(Nicki Minaj), 50Cent, 에이콘(Akon), 나스(NAS), 스눕 독(Snoop Dogg)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베니 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신예 드미트리 쉽 주니어가 투팍을 연기합니다.

 드미트리 쉽 주니어는 투팍과 외모적으로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가 투팍의 데쓰로우 레이블의 초기 노래와 투팍의 사후 발매된 앨범 [The Don Killuminati: The 7 Day Theory] “Toss It Up”을 프로듀싱 하는 등 실제 인연 또한 매우 흥미롭습니다.

 또 투팍의 저항정신과 혁명가적인 기질에 많은 영향을 준 정치운동가 어머니 아페니 샤커 역으로는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시리즈의 '다나이 구리라'가 맡았습니다. 투팍의 라이벌인 노토리어스 B.I.G.역은 지난 2009년 개봉했던 영화 <노토리어스>에 이어 '자말 우라드'가 맡아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처음 공개된 티저 영상에 이어 지난 달 새로운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영화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티저 영상에 따르면 이 영화는 웨스트코스트 힙합음악과 함께 아티스트, 시인, 혁명가로서의 투팍 샤커의 삶을 조명하며 의문의 총격살인이 일어난 1996년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 <All Eyez on Me예고편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프로그램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