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화 개봉작 <샤인 Shine> 재개봉
비디오 대여점이 한창 성황이던 시절 가족들과 비디오를 대여해 집에서 함께 관람하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봤던 영화 중 한편이 다시 상영한다는 반가운 소식!
바로 개봉 20주년을 맞이한 스콧 힉스(Scoot Hicks)감독의 영화 <샤인> 입니다.
(사진 출처 : NAVER 영화)
피아노의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던 주인공 ‘데이비드 헬프갓(David Helfgott)’은 완고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많은 것들을 억압받습니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런던 왕립 음악원에 입학한 데이비드 헬프갓은 음악교수 ‘세실 팍스’를 만나 그의 지도를 받으며 천재적인 연주 잠재력을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그가 느끼는 단절감과 고독은 그를 잠식하고, 음악가로서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큰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클래식 음악인들에게 있어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3번>을 콘서트에서 연주하기에 이릅니다. 이 연주를 통해 그는 성공을 거두게 되지만, 그의 압박감은 결국 그를 정신분열로 이끌게 됩니다. 정신병원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내며 거의 버려져 있던 그는, 점성술가 ‘길리언’과의 만남을 통하여 다시 한번 음악가로서 재기합니다. 제69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감독상, 음악상, 작품상, 편집상,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데이비드 헬프갓을 연기했던, 제프리 러쉬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결정적 장면]
<샤인>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이 장면은 비에 젖은 채 바에 들어가 피아노에 앉기까지 자신에게 야유를 퍼붓던 모든 사람들의 비아냥을 단 한 번의 연주로 집중시키며 그것을 환호로 바꾸게 되는 장면입니다. 그가 다시 피아노를 연주하며 재기하는 이야기의 압축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3 D Minor op.30]
데이비드 헬프갓은 악마의 교향곡이라고 불리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3 D Minor op.30]을 연주하며, 음악가로서 가장 격정적인 순간을 보여줍니다. 이 곡은 그의 압박감의 상징이자, 재기하기 전 그의 가장 뜨거웠던 순간을 나타내는 음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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