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뛰놀고, 마음껏 뒹굴고, 함께 조물락거리고, 두둘기고, 조잘거리며 관계와 사회와 문화를 배운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놀아주는 것. 아니, 뭘 하고 놀까? 이런 고민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문화예술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자작문화학교는 늘 고민한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회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마련했습니다. 팔자토크!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8글자로 표현해주세요! |
“여름이다 제천가자”
|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함께 하시게 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
지역의 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더욱 설렙니다.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다른 지역의 예술가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가 준비한 체험과 전시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도 조금은 두렵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 중앙시장에서 어떤 전시프로그램을 선보이실 건가요? |
팬시우드와 캐릭터T셔츠, 그리고 압화공예입니다. 그동안 각각의 장르에서 여러 해 동안 나름대로의 검증을 거친 프로그램들입니다.
|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이 아닌, 전시공간으로서의 시장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
‘장보러 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예전엔 일 없이도 장에 나가곤 했죠. 그땐 장터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일 뿐 아니라 소통의 공간이었고, 새롭고 신기한 상품이나 문화가 유통되는 지역사회의 박물관, 전시장, 백화점, 공연장 등의 복합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었지요. 다시 이 시장 골목이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공간으로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일정부분 그 역할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죠.
| 혹시 좋아하는 예술가나 가장 강렬하게 영향을 받은 예술가가 있다면? |
백남준 같은 파격적인 문화기획자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혀 새로운 시도와 신선함이 무기였죠.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만든 팀버튼 감독도 독창성에서는 빠뜨릴 수 없는 분이죠.
| 앞으로의 계획이나 기획하시는 전시가 있으신지? |
크로스오버, 컨버전스, 융합이 요즘 화두예요. 자작문화학교에서 활동하시는 다양한 장르의 지역예술가들이 영역을 교류해 신선한 문화상품을 만들어가는 일에 관심이 있어요. ‘예술프리마켓’을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도 욕심이죠.
|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이 뭔가요? |
개인적으로는 모산 비행장에서 펼쳐지는 캠핑촌이 제일 큰 관심사예요. 200동의 텐트와 거기서 펼쳐질 캠핑문화가 어떻게 자리잡게 될 것인지 뭐 그런 관심이죠. ‘우드스탁’처럼 제대로 자리매김하면 좋겠어요. 아웃도어 문화와 음악영화제의 만남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컨텐츠가 될 거예요.
| 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즐겨요. 제천을 추억할 날이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