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al의 클래식 정복기 #11
4월은 잔인합니다. 올 듯 말 듯 애태우던 봄, 꽃은 겨우 피었지만 4月을 넘지 못합니다. 가혹한 시련은 갑자기 '찬기운'으로, 세찬 비바람으로 몰아세웁니다. 꽃잎들은 내 상처와 우리의 상흔과 눈물대신 흩어져 떨어지고 바닥에 나뒹굴며 밟히고 짓이겨집니다. '절망'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내걸 수 없습니다. 내가 가진 '상처'와 '아픔'의 크기가 얼마큼인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절망의 소리'들이 넘쳐나는 4月입니다. 슬픔과 비애, 그것과 마주하는 것, 그것을 보고, 아파하고 눈물짓습니다만, 그것은 나에 대한 비애, 나에 대한 슬픔, 그것을 넘어 다른 것을 보지 못합니다. 그것이 내 비극입니다. 내 아픔만 보는 것, 그것이 왠지 죄처럼 느껴지는, 비극. 가끔 기도가 필요하다고 느끼었는데 요즘 늘 기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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