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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FF HOT/JIMFF`s Talk Talk

JIMFF 기술상영팀의 제천생활백서. 2

매일 줄어드는 숫자와 함께 출근하여 야근과 주말 근무도 불사하는 40여명의 제천 사무국 스태프들 덕분에, 사무국이 위치한 야외음악당 1층과 2층 사무실은 매일 아침 일찍부터 늦은 저녁까지 심각하게 회의하는 목소리 혹은 소소한 즐거움에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요즘입니다. 그렇습니다.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 사무국의 제천 상륙작전

아마도 아직은 크게 실감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스크리닝 매니저들의 합류와 함께 7월 말 서울 사무국 전체가 제천으로 이사하면서 스태프들은 영화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새로 합류한 스크리닝 매니저들입니다. 꽃밭이 따로 없죠?

40여명의 적지 않은 스태프들이 한달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어디에서 생활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저희 역시 자원활동가들 그리고 ‘바람불어 좋은 밤’ 패키지를 예약하신 관객 여러분들이 생활하는 세명대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기숙사답게 이불이나 생필품은 구비되어 있지 않아 집에서 한 살림 가득 챙겨서 내려와야 했지만, 시설만큼은 최고! 특히 너른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른 산과 아름다운 교정은 야근에 지친 스태프들의 마음을 정화해주곤 합니다.



깔끔하고 시설 좋은 세명학사. 안타깝게도 스태프들 대부분 깜깜한 늦은 밤에 들어가 아침 일찍
나오기 때문에 방에서 보내는 시간은 적지만, 8월 한 달을 책임져주는 또 하나의 제천 집입니다.

 


 

제천의 낮과 밤을 모두 책임진다. 청풍 랜드!

영화제가 다가올수록 쌓여가는 업무에 다크 서클이 늘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모든 시간을 기계처럼 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에 두 번 점심 저녁마다 하는 제천 맛집 투어라든지, 오고 가는 길에 하는 쇼핑이라든지, 소소한 즐거움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제천의 대표적인 명소, 청풍호에 다녀왔는데요, 영화제에 오셨던 분들은 모두 잊을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하죠.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가장 뜨거운 행사들이 열리는 청풍호반무대가 위치한 이 곳, 바로 청풍 랜드입니다. 낮에는 잔잔하고 호수를 둘러싼 산의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영화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는 밤이면 영화 상영과 함께 여름 밤을 뜨겁게 달궈줄 공연들이 진행되어, 전혀 다른 낮과 밤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주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낮과 밤이 다른 그 곳, 청풍호. 제천을 방문하셨다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청풍을 찾아오실 분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깨알 정보! 이곳에는 번지 점프는 물론, 빅스윙, 인젝션 등 이름만큼 새롭고 낯선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많은 시설들이 있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번 뛰고 나면, 바람을 가르는 시원함과 함께 천상의 풍경들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 하늘을 나는 짜릿함에 목청 터져라 소리 지르고 나면 답답했던 마음이 저 구석까지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만약 구체적인 빅스윙 체험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마스터쉐프 JIMFF 기상팀> 대결에서 패하여 벌칙으로 번지 점프를 뛰게 된 스크리닝 매니저님께 문의 바랍니다. 마음이 뻥 뚫리다 못해 힘이 쭉 빠지더라는, 그래서 꼭 그 신선함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해왔답니다.


기상팀이 제천에 상륙한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고, 휴대폰 앨범은 제천에서의 사진으로 가득 채워진 지 오래입니다. 여러분들과 만날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남지 않은 시간에 비해 여전히 만들어가야 할 것들이 산더미 같이 남았지만, 그래도 잘 해내고 싶은 부담감 반, 어서 축제가 당도하기를 바라는 설렘 반의 마음입니다. 스태프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제천의 아름다움과 영화제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일주일 후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