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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FF HOT/JIMFF`s Talk Talk

Sunny 10th 짐프리의 JIMFF 가상 탐방기

Sunny한 제천에서의 HOT한 1박 2일
- Sunny 10th JIMFFree 운영팀의 가상 JIMFF 탐방기

뜨겁디 뜨거웠던 무더위도 어느덧 한고비를 넘겼지만, 이대로 여름을 보내 버리긴 아쉬워 황금 같은 광복절 연휴에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나의 선택은 작년에도 찾아가 정말 즐거웠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특히 ‘바람불어 좋은 밤’이라는, 영화나 공연을 숙박과 함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가 있다. 저렴하고 편리한 프로그램이니만큼 예매 경쟁이 치열했는데, 이 예매 전쟁에서 승리하여 무사히 가게 되었다. 예매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역시 JIMFF 페이스북을 통해 미리 미리 정보를 습득한 결과!! 철저한 준비로 15일부터 1박 2일을 제천에서 보내게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안내데스크에서 카탈로그를 받고 숙소로 가는 길, 청풍 호반 가는 길 등을 물어보았다. 친절한 짐프리 여러분들! 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친절하게 알려주어서 고마웠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를 보러 메가박스로!

 

내가 고른 첫 번째 영화는 바로 <프랭크>.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마이클 패스벤더가 처음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인 영화였다. 탈을 쓰고 나와 그의 얼굴을 많이 볼 수는 없었지만 기대만큼 재미났던 멋진 영화!!

 

영화 보고 나오니 가장 더운 시간이 되어, 빙수를 먹으러 갔다. 상영관 옆의 카페에 들어갔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북적이고 있었다. 우리 역시 자리를 잡고 이 카페에서 유명한 유자 빙수를 시켰다. 톡톡 터지는 후르츠 버블과 유자맛 아이스크림의 맛이 정말 일품!

더위를 좀 식히고 난 후, 영화와 공연을 함께 즐기는 ‘원 썸머 나잇’ 관람을 위해 청풍호반무대로 갔다. 안내 데스크에서 알려준 대로, 메가박스 건너편 황금당이라는 가게 앞에서 셔틀을 타고 청풍 호반으로 출발했다. 꼬불꼬불하고 험한 길이었지만 정말 멋진 풍경이 가득해서, 가는 길 4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늘의 영화는 일본 고전 무성 영화 <부초 이야기>. 무성 영화 반주 전문 피아니스트 야나시타 미에의 연주와 함께 볼 수 있었는데, 무성 영화라 지루할 줄 알았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았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영화와 피아노 연주라니… 풍류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에는 공연이 시작되었다. 올해 JIMFF의 개막작에 출연했다는 킹스턴 루디스카와, 요즘 핫한 오빠들 장미여관, 그리고 전설 같은 뮤지션 전인권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장미여관의 흥겨운 음악에 춤추고, 들국화의 명곡들을 연주하는 전인권밴드의 음악에 완전 마음을 다 빼앗겼다. 영화제에서도 여름 락페 못지 않은 열기를 느낄 수 있어서, 또 멋진 연주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끝나고는 역시 JIMFF에서 운영하는 셔틀을 타고 귀가! 이번에는 시내로 가는 셔틀이 아닌 바람불어 좋은 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세명대로 가는 셔틀을 타고 귀가했다. 바밤 담당 짐프리들의 깨알 같은 안내와 친절한 응대를 받아 숙소 침대에 눕자마자 하루의 피곤이 밀려왔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바밤에서 제공하는 맛있는 조식을 받아 셔틀을 타고 시내로 이동! 편안한 침대 제공은 물론 조식에, 친절한 안내에, 멋진 이벤트까지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내년에도 제천에 온다면 꼭 다시 한 번 바밤으로 오리라!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바밤에서 제공하는 맛있는 조식을 받아 셔틀을 타고 시내로 이동! 편안한 침대 제공은 물론 조식에, 친절한 안내에, 멋진 이벤트까지 정말 좋은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천천히 영화 한편을 보고 돌아가기로 했다. 먼저 제천의 명물! 이것 때문에 제천에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생각나는 곳, 용천 막국수에서 막국수와 만두를 먹었다. 막국수만큼이나 만두도 정말 맛있어서 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흡입하고 우리의 마지막 영화 <펠라 쿠티, 아프리카의 소리>를 보러 갔다.  프로그램이었다.

펠라 쿠티라는 뮤지션의 음악뿐만 아니라, 그의 생애를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이야기해주어서 좋았다. 아프리카의 민주주의와 혁명을 위한 그의 노력, 그러한 땀이 담긴 노래… 마지막이라는 게 더 아쉬울 만큼 좋은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버스를 타러 시내를 걷는데 어디선가 음악이 들려 따라가보니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이 한창이었다. 멋지고 신나는 무대를 보고 있으니 제천을 떠나기가 정말 아쉬워서, 내년에는 2박 3일 좀 더 긴 일정으로 천천히 제천의 모든 것을 즐기고 가리라 마음 먹었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0회를 맞이한다고 한다. 내 휴가를 더욱 알차고 멋지게 만들어준 영화제에 감사와 축하 인사를! 앞으로 우리 나라에도 여러 장르의 영화가 많이 제작되고 배급되어서, 이번 영화제에서 본 많은 영화들을 영화관에서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계속 발전해서 100회, 200회를 넘어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

구성, 사진: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운영팀 자원활동가 이슬비, 송윤섭
편집: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