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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JIMFF DAILY

[JIMFF 2019 DAILY NO.6] INTER + View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l 국제경쟁 심사위원 인터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서는 장르의 구분 없이 다양한 최신 음악영화가 소개된다. 올해 소개된 작품은 탱고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피아졸라의 삶을 담은 '탱고의 아버지 아스토르 피아졸라',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의 모든 연주를 따라 하고자 한 일본인 기타리스트의 이야기 '지미 페이지 따라하기', 인도네시아의 펑크 커뮤니티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펑크족의 꿈' 3편의 다큐멘터리와 인도 타악기 연주자의 이야기를 담은 '리듬은 어디에나', 작곡가 하챠투리안의 걸작 ‘칼춤’의 작곡 과정을 극화한 '하챠투리안의 칼춤', 일본 동요 작곡가의 이야기를 담은 '오래된 이 길', 아코디언 연주자인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그린 '아코디언 연주가의 아들' 4편의 드라마이다.홍콩 영화감독 관금붕,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 벨기에-보스니아 영화감독 다니스 타노비치, 영화 저널리스트 백은하 4인의 심사위원들은 활발하고 적극적인 토론을 통해 경쟁작 중 1편을 롯데어워드로 선정했다. 해당 작품은 폐막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Q. 어떻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나센: 오정완 부위원장이 JIMFF 부집행위원장이 되었을 때 추천하는 영화가 있으면 알려 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년 전 초대를 받아 제천에 왔었고, 올해는 심사위원으로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관금붕: 작년에도 심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홍콩에서 영화를 찍고 있었기 때문에 사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아쉽던 차에 이렇게 다시 초대를 받아 올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오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니스: 베이징 영화제에서 오정완 부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어요. 그리고 그 뒤 베이징 공항의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제 딸이 우연히 정완 부위원장을 발견해 인사를 나눴죠. 그 만남이 계기가 되어 이렇게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올 수 있어서 행복했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참 아름다운 영화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은하: 저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첫 회부터 꾸준히 취재하러 왔기 때문에 영화제에 대해 잘 알고 있었어요. 그러다 최근 몇 년은 일정이 생겨 제천에 오지 못했는데,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오정완 부위원장님을 만나면서 이렇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다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Q. 음악영화제에서의 심사는 일반적인 영화제와는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심사 때 특별히 주안점을 두신 부분이 있나요.

나센: 물론 음악영화가 주를 이루는 영화제이고, 7편의 영화도 음악을 다룬 영화이지만 제가 영화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많은 작품들 사이에서 최고의 영화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심사위원분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은하: 저도 전체적인 완성도가 가장 높은 영화를 고르려고 노력했습니다. / 다니스: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를 찾는 데 주안점을 두려고 했습니다. ,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죠. 영화를 보면서 개개인의 경험이나 아주 사적인 것들을 떠올릴 수 있거나 혹은 마음에 와닿는 작품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관금붕: 경쟁작으로 선정된 영화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참 다양했습니다.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음악영화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영화를 고르려고 했습니다.

 

 

Q. 올해 국제경쟁 작품의 경향을 정리해주신다면요.

나센: 올해 국제경쟁 부문에는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다룬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역사적인 것, 정치적인 것 등 새로운 영화들을 통해 세계를 보는 새로운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 좋았던 것은 그런 영화를 감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끼리 활발한 토론을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화가 다루고 있는 지금의 세상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Q. 출품작 중 다양한 의미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무엇이었나요.

백은하: 아무래도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우리가 고른 작품 아닐까요. 폐막식에서 밝혀질 것 같네요(웃음).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Q.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참여한 감독분들, 그리고 아티스트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관금붕: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걸어온 15년이란 시간은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사람으로 치면 아직도 젊은 시기이죠. 이 젊은 영화제가 힘찬 기운을 내년까지 잘 이어갔으면 합니다. 15주년 동안 잘 해왔던 것처럼 내년에도 더 발전된 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