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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JIMFF DAILY

[JIMFF 2019 DAILY NO.6] 비주얼 아티스트 Novo ,'익스트림 네이션' 로이 디판카르 감독

비주얼 아티스트  Novo 

Novo작가는 국내 밀레니얼 세대의 대표적인 비주얼 아티스트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설치, 회화, 드로잉 등 여러 장르를 아울러 감각있게 풀어낸 그의 작품들은 좀처럼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다양한 작품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제공하고 있는 Novo 작가를 만나봤다.

 

Q. 비주얼 아티스트라는 단어가 생소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비주얼에도 다양한 의미가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비주얼이란 공간의 비주얼이에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공간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저의 작업이고요. 작품, 벽의 색깔, 바닥의 느낌 등 전시 공간의 모든 요소를 관람하시는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해요. 그렇게 전달받은 감정을 바탕으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되기도 하고, 또 저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측에서 제안을 주셨어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트로피라는 오브제로 연결이 되었고요. 트로피는 누구에게나 선물 같은 것이잖아요. 상을 받는 상황에서 느끼는 기쁜 감정들을 제천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Q. <More Hope JIMFF>는 어떤 전시인가요.

조금 더, 내가 가진 희망을 향해 또 한 번 더 달려가고자 하는 의미에요. 음악과 영화 모두 주변에 있는 친숙한 존재이지만 그것을 또 다른 방식으로 선보이는 JIMFF라는 공간을 향해 적극적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뜻을 담았어요.전시를 준비할 때 나의 삶에 음악과 영화가 어느 정도의 거리감에 있을까 하는 점을 많이 고민했어요. 그러다 작업실에서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물건인 안경이나 붓, , 핸드폰 등을 떠올렸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처럼 음악과 영화 역시 우리에게 굉장히 가까이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 이번 신작을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Q.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전시를 진행해본 소감은 어떠셨나요.

제가 느낀 제천의 인상은뜨거움인 것 같아요. 실제로 덥기도 했지만 열기가 정말로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함께 해주시는 관계자분들의 열기도. 개막식에서 보여주신 주민분들의 열기도 뜨거웠던 것 같아요. 좋은 뜨거움의 에너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익스트림 네이션 로이 디판카르 감독

‘익스트림 네이션 인도 아대륙의 언더그라운드 음악과 하위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다인도의 보편적인 문화가 아닌안티 크리에이션을 추구하는 이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Q. 영화의 출연진들은 어떻게 모이게 되었나요.

이번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어떤 것도 따로 꾸미거나 조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그동안 캐스팅한 여러 뮤지션들은 촬영이 진행된 인도 아대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강렬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언더그룹입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션들인데, 아까 오후 질의시간에도 저희 영화에 출연한 스리랑카 밴드의 앨범을 가지고 계신 분이 계신 것을 보고 아주 반가웠습니다.

 

 

Q.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주류 문화 속에서 성장해왔지만 그것들은 너무 똑같고 진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저의 심리나 사고에 영향을 준 것은 언더 음악이었습니다. 언더그라운드 음악은 좀 더 색다른 관점으로, 대안적인 시각으로 삶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Q. 영화에 삽입된 음악 중 가장 좋아한 뮤지션이 있다면요.

티나리웬(Tinariwen) 이라는 사하라 이남 지역의 유목민 투아레그 부족 출신의 포크 밴드입니다. 이들은 음악이 금지된 지역에서 활동하며 종교·정치적으로 많은 박해를 받고 있어요. 부드럽고 아름다운 멜로디 속 고통과 저항의 가사를 담은 매력적인 이들의 음악을 한국 분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

 

 

Q.주류비주류를 가로 짓는 기준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주류 음악과 언더그라운드 음악과의 경계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특성상 어느 한쪽에 머물기보다는 계속 이동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생각하는 언더그라운드 음악만의 특징은 인간 내면의 사운드나 이미지 등을 좀 더 다른 방향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시도를 주류 문화에서는 볼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언더 그라운드의 뮤지션은 주류 뮤지션들과 달리 팬들과 만나는 접점도 많지 않고 음악을 알리는 환경 자체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음악을 구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희소성 역시 언더 그라운드 음악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