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 JIMFF DAILY

[JIMFF 2018 DAILY NO.5] 찰리 채플린 with 신나는섬

 

찰리 채플린 with 신나는섬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에서 우승하며 제천과의 연을 맺은 그룹 신나는섬. 김동재, 백연구, 윤영철, 최성은, 김은옥 5명으로 이루어진 밴드는 지난 2012년 버스터 키튼의 <항해자The Navigator>에 이어 올해 찰리 채플린의 영화와 함께 시네마 콘서트를 진행했다. 그들은 아코디언과 기타, 바이올린, 퍼커션 등 다양한 악기들을 활용한 풍부한 사운드로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새롭게 해석했다. 청풍 호수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진 유쾌한 순간들을 지금 만나보자.

 

<무대 뒤에서Behind the Screen> , <모험가The Adventurer> , <안전한 거리Easy Street> 는 모두 찰리 채플린이 뮤추얼 필름에서 찍은 영화다. 그가 악역 에릭 캠벨과 접전을 벌일 때면 어김없이 김동재의 기타와 김은옥의 아코디언이 빠른 템포로 긴장감을 조성했고 상대 배우 에드나 펄비안스와 사랑에 빠질 때면 최성은의 부드러운 바이올린 연주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배경음악을 사운드 이펙트로 만드는 것은 윈드 차임과 실로폰, 퍼커션이었다. 찰리 채플린이 접시를 두드리자 리듬 악기의 둔탁한 소리가 흘러나왔고 배우들의 연기에 맞춰 ‘꽥!’하는 대담한 사운드가 청풍호반무대에 울려 퍼졌다. 그런가 하면 위급한 추격전에 실로폰이 등장해 관객을 웃음 짓게 만들었고 물건이 떨어질 때마다 윈드 차임의 연속적인 음계가 낙하를 묘사 하기도 했다. 무성영화에 소리라는 색을 입힌 신나는섬의 유쾌한 상상력이 청풍의 밤을 물들였다.

글 정연경 사진 한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