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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JIMFF DAILY

[JIMFF 2018 DAILY NO.5] 피플 인사이드

 

피플 인사이드

신나는섬

 

벽에 갈라진 틈만 봐도 많은 걸 상상해내던 어린 시절의 창의력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나이를 먹을수록 인생의 속도가 빨리 흐른다는데 그건 어쩌면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쉽게 놓치고, 외면하기 때문은 아닐까.

바로 여기, 그 순간들을 포착하는 따뜻한 그룹이 있다.

세계 각국의 타악기, 어쿠스틱 기타와 바이올린, 아코디언을 품에 들고 포근하고, 신나고, 여유롭고 경쾌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밴드 신나는섬.

8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청풍호반무대의 순간들을 채워준 그들을 만났다.

 

 

Q1. 먼저 JIMFF를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들에게밴드 소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윤영철(기타): 안녕하세요. 2011년 <항해>로 데뷔했고 작년 정규 2집 <집으로>를 발매한 밴드 신나는섬입니다! (일동 웃음) 저희는 사람, 동물, 동심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요, 그 것들을 주 소재로 음악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전자악기보다는 어쿠스틱을 중심으로 연주하는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Q2. 2012년 무성 영화 <항해자The Navigator>에 음악으로 콜라보 했던 것에 이어 올해 또다시 ‘시네마 콘서트’로 돌아오셨습니다. 각오나 다짐 혹은 ‘이것만은 꼭 기대 하세요’ 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 최성은(바이올린): <항해자>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 았을 때는 한 작품뿐이었는데, 이번에는 네 작품을 작업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메인 테마송이 다 달라요. 각기 다른 이야기를 모두 다른 호흡과 분위기로 담아냈습니다. 재밌게 즐겨주세요!

 

Q3. 올해 무대를 준비하시면서 각별히 중점을 둔 사안이나 특별히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 김은옥(아코디언): 일단 11일에 진행됐던 공연은 단편 세 개의 사운드를 작업했던 거니까 아무래도 테마송을 기억하기 쉬웠죠. 그런데 12일, 오늘 무대는 장편 영화의 구성을 만들어야 해서 어려웠던 것 같아요.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포인트를 줘야 하고 클라이맥스의 흐름을 짜야 했으니까요.

 

Q4. 밴드에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란?

- 김동재(기타): 기회입니다. 저희가 미니 앨범을 내고 정규 음반을 내야 할 그 시기에 거리의 악사 프로그램을 알게 됐어요. 지금 기억하기로 다른 팀들은 하루에 보통 3~4번 공연을 했는 데 저희는 4~5 번씩 공연했습니다. 의욕이 넘쳤던 거죠. 그렇게 경연에서 우승하게 되고 그 상금으로 정규작을 만들 수 있었으니까 어떻게 보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아버지가 아닐까요? 또 시네마 콘서트에 저희 밴드가 한국 팀으로는 처음 참여하게 되면서 나름대로 콘텐츠가 생겼어요. 무성영화가 상영되고 실제 연주를 무대 위에서 하는 식의 경험이 신나는섬만의 브랜드가 된 거죠. 고향인 것 같아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Q5. 끝으로 신보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 백연구(퍼커션) : 올해 안에 정규 음반은 어렵더라도 싱글은 꼭 발매할 예정입니다. 기다려주세요!  

 

 

추천 노래

1. 망원동 로마니 2012년 발매된 정규 1집 <망원동 로마니>의 타이틀 곡. 서정적인 바이올린 연주와 탬버린, 아코디언이 뒤섞여 어딘가 슬프고 어딘가 외로운 멜로디를 그려낸다.

2. 위로의 노래 어쿠스틱 기타 반주 위에 담백한 남성 보컬이 요새 보기 드문 방식으로 위로를 건넨다. 단조로운 선율이지만 선굵은 멜로디 라인이 자꾸 듣고 싶은 감상을 자극한다.

3. 인사 따뜻하고 부드러운 기타 선율과 여유로운 바이올린이 얹혀 해 질 녘 노을의 시원 섭섭한 심상을 전한다. 신나는섬의 경쾌함보다는 서정적인 곡들을 위주로 선정했으니 신나는 면모는 청풍호반무대에서 만나보시길!

글 박수진 사진 한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