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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JIMFF DAILY

데일리지 5호 _ interview

전진수 프로그래머

오직 음악이 주인공인 영화를 찾아서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은 역대 최고 숫자인 103편이다. 

10주년에는 87편을 상영했다. 이번에 꼭 100편을 채우려던 것은 아니었다. 양적으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질적으로 좋은 음악 영화가 많았다. 올해는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극영화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그래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103편을 선정했다. 


올해 JIMFF 상영작의 면면을 살펴보면, 가족 관객이 반길 만한 음악 영화가 많은 듯하다.

금년의 흐름이자 특징인 것 같다. 이성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보다 우정이나 가족애를 담아낸 작품이 많다. 모든 연령의 관객들이 만족했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마냥 훈훈하기만 하면 영화적인 매력이 덜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는 훈훈함에 매력까지 갖춘 영화들이 여럿이었다.


올해 상영작 가운데 추천작 리스트에 언제나 포함되는 작품은 무엇인가?

사실 올해는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너무 많았다.(웃음) 굳이 1편을 고르자면, 다큐멘터리 중에서는 전혀 새로운 캄보디아의 모습을 보게 될 <캄보디아의 잊혀진 로큰롤>, 극영화 중에서는 프랑스 코미디의 거장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이 연출한 <한 시간의 평화>를 강력 추천한다. 


2006년부터 JIMFF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해 왔으니, 올해로 10년째다. 변치 않는 영화 선택의 기준이 궁금하다.

프로그래밍의 원칙은 한결같다. 음악이 주인공인 영화여야 한다는 것. 주인공이 아니라면, 적어도 극 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예컨대 제3회 개막작 <원스>(2007)에서 음악이 사라진다면 영화의 완성도는 뚝 떨어질 것이다. 이런 경우가 바로 음악이 주인공인 영화다. 


‘JIMFF의 황교익’이라 부르고 싶을 만큼, 영화뿐 아니라 미식에도 일가견이 있다.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천의 맛이 있다면?

대추나무집의 소고기정식은 정말 훌륭하다. 물도 좋은 것을 사용해 밥까지 맛있다. JIMFF를 찾은 특별한 손님들을 모시고 자주 간다. 그 외에도 손맛 좋은 식당들이 제천 곳곳에 많다. 폐막 후 여유가 생긴다면 제천의 맛을 더 발굴하고 싶지만(웃음) 아마 곧바로 내년에 상영할 음악 영화들을 찾아 나서야겠지? 


글 이영주 기자 | 사진 주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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