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deout music] 결국 ‘사랑’으로 돌아가는 선택.
영화 <마미> ‘Born to Die’
“Me... I'll always be there for you.”
(사진출처 : NAVER 영화)
감각적인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화려한 음악까지 많은 관객들을 매료시킨 영화 <마미>는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수상으로 자비에 돌란 감독은 최연소 심사위원상 수상과 함께 ‘칸의 총아’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죠.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며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엔딩씬]
센언니 같은 엄마 ‘디안(안느 도발)’은 아들 스티브(앙투안 올리비에 필론)과 함께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감정과잉을 보이는 사고뭉치 스티브와 사는 것은 늘 전쟁의 연속 같습니다. 어느 날 이웃집의 카일라(수잔 클레르망)를 만나면서 그들 셋은 서로를 보듬어주며 살아가기 시작하지만 삶은 그렇게 쉽게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결국, 주인공 스티브를 감당할 수 없었던 엄마 디안은 스티브를 시설로 보내 결별을 선택하는데요,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해도 스티브는 언제나 엄마 곁에 있고 싶어 합니다.
마지막 장면은 그런 스티브의 엄마를 향한 강한마음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스티브는 엄마와 함께하기 위해 시설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전력 질주를 감행합니다. 과연 그 이후에 스티브는 엄마를 만날 수 있을지, 아니면 엄마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엄마를 더 이해하게 될지 궁금함을 남겨주는 결정적인 장면입니다.
(사진출처 : NAVER 영화)
[스티브의 대사]
“
Maybe, one day...
언젠가는
you won't love me anymore.
엄마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거야.
It's true. It happens.
그래도 괜찮아
Me... I'll always be there for you.
난 늘 엄마를 위해 살게.
”
자비에 돌란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서도 사랑에 대해 늘 포커스를 두고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는 결국 자기가 돌아가야 할 곳은 ‘엄마’이며 자신이 틀린 길을 갈 것 같으면 언제나 엄마가 옳은 길로 이끌어 주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가 사랑하는 단 한 가지만 존재해야 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엄마일 것이며 그런 자신의 생각을 영화에 격정적으로 담아냈고, 자신의 의지를 마지막 장면에 투영시켰다고 생각합니다.
#[fadeout music] Lana Del Rey – Born to die
영화의 끝을 맺는 음악 'Lana Del Ray – Born to die'입니다. 마지막 장면을 차분하고 몽환적인 목소리로 가득 채워주는 이 노래는 2011년 데뷔한 미국의 가수 ‘라나 델 레이’의 곡입니다. 이 곡의 가사를 곱씹어본다면 분명 사랑 노래이지만, ‘중2병’이 가득 찬 감정과잉의 가사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음악은 천천히 흘러가기 때문에 격한 가사와 상반되어 덤덤하기까지 합니다. 힘을 완전히 뺀듯한 라나 델 레이의 목소리가 엔딩 크레딧에서 울릴 때, 영화 내내 격양되어있던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진정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라나 델 레이의 데뷔 엘범 [Paradise]에는 ‘Born to Die’가 가장 첫 곡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BBC Music의 평론가 ‘제이미 길’은 “이 앨범은 완벽하진 않지만, 가장 독특한 데뷔 앨범”이라고 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JIMFF HOT > JIMFF`s Talk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fadeout music] 가늠할 수 없는 모성애의 극단적 단면. 영화 <마더> ‘이병우 – 춤’ (0) | 2017.08.03 |
---|---|
[Hidden Track] 특별판 - 사무국 스태프의 영화음악 특선2 (0) | 2017.07.27 |
JIMFF를 거쳐간 올해 극장 개봉작 <마차타고 고래고래>, <위 아 엑스>, <노후 대책 없다> (0) | 2017.07.06 |
[Hidden Track] 특별판 - JIMFF 사무국 스태프의 영화음악 특선1 (0) | 2017.06.29 |
음악영화 개봉작 <헤드윅> (0) | 2017.06.29 |